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시작한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 1기를 마치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주관한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 1기를 끝냈다. 올해 2월 대학원 졸업을 하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계속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싶었다. 대학원 선배의 권유로 한사협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을 신청했고 당일 오리엔테이션에 40명 남짓한 사회복지 연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왔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온 것에 흠칫 놀랐다. 현장에서 교육기관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자신의 역량을 전문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이 모임에 참석했다는 사람들이었다. 대학원 졸업 후 사회복지 네트워크를 더 넓히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는데, 나에겐 너무나 좋은 모임이었다.
40명이 8~10개 정도의 관심 분야에 따라 조가 나누어졌고 우리는 사회복지사의 근무환경에 대해 연구 모임을 시작하였다.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자립센터, 장애인단체 사회복지사들이 모인 우리 조는 처음 모임부터 마지막 모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유일한 조였다.
우리 조는 7월 처음 모임을 가진 뒤 한 달에 1번씩 한사협에서 모임을 가졌고, 격주로 온라인에서 연구에 대한 의견과 결과를 나누었다. 대학원에서 졸업시험을 보고 나서 논문을 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나는 한사협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을 통해서 학술 투고라는 목표를 갖고 함께 연구를 했다.
6개월간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을 통해서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분들의 열정이 있기에 지역과 사회복지 분야 곳곳에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아 현장을 모른다는 나 만의 자격지심 때문에 이런 모임을 통해서 현장에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를 나 같은 법인이나 협회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거나 해결점을 제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무조건 현장에서 일선 사회복지사로 이용자를 마주해야 하는 것이 꼭 답이진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 처음 시작한 1기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은 2024년 2기를 또 시작한다. 그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 여전히 우리 조가 남아 있는 연구 과제가 있고, 다른 조의 사회복지 연구 또한 궁금하고 들어보고 싶다. 회사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개인적인 일상이 참 바쁘다. 그럼에도 이런 사회복지사 연구자 모임을 통해서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사들이 좀 더 풍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직접 특강을 해주시고 각 기관의 사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이 모임에 가장 유익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반면에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오프라인 모임으로 진행하지만 지역 제한이 없어서 매번 참석하기 쉽지 않은 분들이 있다.
내가 아는 분은 전북 익산에서도 오신 분이 있었다. 이 모임을 참여하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기 어렵다면 줌을 통해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처음 40명 남짓한 모임이 마지막 모임에서는 10명도 오지 않았다. 이건 분명 한사협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처음 열정이 지속가능한 열정으로 연구자들이 계속해서 모일 수 있게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한사협의 해결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풍부한 사회복지 연구 분야를 듣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많아야 하는데 하나 둘 떠나게 된다면 그만큼 연구의 풍부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지 또 한 번 깨달았다. 우리가 움직일 때 사회가 좀 더 밝아 질거라 확신한다. 오그라 들고 거창한 믿음 같지만 이런 마음가짐과 소명감으로 이 일을 하고 싶은 진심은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