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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량 김창성 Nov 02. 2024

11월의 이야기

마지막이란

                                           청량 김창성


아무 말하지 마요

나 지금 아파요

11월처럼 살려고 해요

12월은 너무 끝에 있어서요


정상에 오르려 하지도 않았고

정상에서 내려가려 하지도 않았어요

평지를 걸어 다니는 게 너무 좋아요


좋은 감정들 썰물처럼 쓸려가고

나쁜 감정들 밀물처럼 깊어지네요


11월처럼 살 거예요

12월은 썰물 같아요

당신이라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

365일이 아무리 쌓여가도

11월처럼 당신을 그리워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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