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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에게

시를 쓰는 날

by 청량 김창성

청량 김창성


오늘도

너를 위해

시를 쓴다

너의 사람이 되기로 했다


끝없는

기다림

아픈 사연들

시가 되었다


버려진 추억

아물어 가는 상처

부질없는 생각들

멍에를 쓴 사랑

시를 쓰게 되었다


실체 없는 망상

시 속에만 살고 있는 사랑

흩어지는 고백

안갯속 피어난 고독

사랑이란

잿빛 구멍에

시가 된 나의 꽃


그리움이여

너와 난

숨소리까지 닮았다

눈물이 노래를 부르다

너라는

시 한 편이 되었다

내 사랑

아프지 않을 사랑

입술에

내 시를 옮겨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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