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묻다: Q8
이전의 질문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나라와 여행가고 싶은 나라를 물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지금의 상황에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가 어디인지 질문했습니다. (릴스 영상)
Sean: 아빠가 살고 싶은 나라는 어디에요?
Tony: 살고 싶은 것도 종류가 다른데 이민가서 사는 것과 한달 살기 하는 게 있지. 나중에 엄마랑 한달 살기 하고 싶은데 당연히 발리를 갈거야. 그리고 태국에 치앙마이. 근데 가서 살아야 한다면 포르투갈에서 살아보고 싶더라. 사실 이건 나 한테 대책 없는 일이거든. 언어도 스페인하고 달라서 또 배워야하니까. 그런데 포르투갈은 뭔가 나랑 통하는 느낌이 있어.
막상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국을 ‘헬’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따져보면 장점이 많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보면 그게 잘 느껴져. 이번에 샤를 드골 공항에서도 그랬잖아. 우리나라가 개인의 책임감도 크고 능력도 좋아. 사회가 역동적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단기간 살아보는 것이 정말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이방인의 입장에서 한국과의 차이를 인식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곳에 젖어들어서 받아드리는 제 자신이 신기했습니다. 짧더라도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시간은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부모님은 언젠가 한 달 살기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주로 날씨가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생각하는데 그 때도 잘 껴서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