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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닉샘 Nick Sam Sep 14. 2020

페북할 시간에 브런치 다시 쓰기

2020.09.14 커뮤니티 디자이너의 일상 #1

마지막 브런치 글을 쓴 지 6개월이 되었다.


와플학당 코러닝스페이스 공간을 준비하며 메이킹 노트를 꾸준히 쓰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달라지면서 그리고 예측 불가한 일상이 계속되면서 글쓰기는 멈춰버렸다. 그 사이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공간을 조금씩 채워가고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가느냐 정신이 없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서울 시장의 사망, 장마와 태풍,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이슈로 마음이 심란하고 어지러워 글쓰기는 더욱 힘들었다.


퇴사한지는 9개월, 창업한지는 5개월 어떻게든 지금의 순간을 기록하고 세상에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해 페이스북 게시물은 틈틈이 올렸다. 가끔은 사진만 간단히 어쩔 때는 조금 길어지는 글과 함께, 편하게 생각하고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의 장점. 하지만 기록해야 할 순간과 생각이 많아지면서 점점 간단한 페이스북의 게시물을 올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페북의 글도 점점 길어진다.

길다 길어.. 그냥 브런치를 쓰자


공주 원도심의 동료들과, 그리고 미교독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들이 일부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면서 글쓰기와 책 쓰기에 대한 필요와 압박은 늘어간다. 하지만 불규칙한 일상과 수많은 잡무(서류 작업, 공간 청소 등)로 글쓰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한편으로는 틈틈이라는 명분으로 페북에는 글을 올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아이러니. 그동안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야지라는 생각만 수백 번 되뇌고 있던 것 같다.


그러다 오늘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2020.09.14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완화되고 오랜만에 스타벅스로 출근(?)을 할 수 있는 상황. 오랜만에 육아/집안일과 병행해야만 했던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카페로 출근하려니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쾌청하니 선선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밀려드는 것 같은 아침이다.


페북 게시물 쓸 시간에 그냥 브런치를 써볼까?!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는데 의의를 두고, 그냥 연습한다고 생각한다고 페북에 쓰는 글 정도를 브런치에 써보자. 글을 조금 더 가볍게 써보라는 가가책방 사장님의 조언이 떠오르기도 했다. 마음의 부담이 줄고 왠지 다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페북에 게시물을 올리려야 하는 필요와 충동(?)이 생길 때 그냥 그대로 브런치에 글로 쓰자.

그리고 페북에 공유하면 되겠지. 브런치와 페이스북, 인스타를 매우 적절히 활용하시는 나코리 님도 생각난다.


내 주변에는 좋은 동료이자 멘토가 참 많구나.


그렇게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열고 브런치를 쓴다. 그런데 아니 이게..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 기분이 좋다. 글을 꾸준히 다시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페친님들 혹시 브런치 같이 (다시) 쓰실 분들 계실까요? 함께 하시죠 :)


2020.09.14 by 닉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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