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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민 Apr 06. 2018

[이슈]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유튜브'

커넥티드 뉴스 브리핑_2018.04.06.


오늘의 뉴스

지난 3월 7일, 국내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는 '소셜 미디어와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전체의 27.8%를 차지한 유튜브였습니다. 한 달에 1회 이상 사용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10명 중 8명 꼴인 78.8%에 달했습니다.

각각 11.6%와 63.2%를 차지했던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유튜브의 상승세는 굉장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6년부터 꾸준히 상승한 건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총 3개에 불과했으며, 2016년 당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25.2%)이었는데 현재는 전체의 3위(15.6%)에 머물렀습니다.

본 리포트는 다음 링크(www.opensurvey.co.kr/blog/trendreport/sns_2018/)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

- 맥락

사실 유튜브의 상승세는 수치를 찾아보지 않아도 채감할 수 있었죠. 개인 방송 BJ와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의 꾸준한 상승세가 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로서의 성격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하고 공감하는 '미디어(Media)'로 변화하는 것 또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역시 이를 뒷받침합니다. 본 리포트 7페이지 이용 행태에 대한 설문에서 유용한 콘텐츠 획득, 흥미위주 콘텐츠 획득, 시간을 떼우기 위함 등 콘텐츠 소비에 시간을 쓰는 유형의 답변 모두는 지난 2016년보다 증가했습니다. 세 문항 모두 유튜브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 결과 (출처. 오픈서베이 리포트)


- 쟁점과 의미

여기서부터는 저의 가정인데요. 유튜브 상승세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의 인기가 오르는 현상의 연관성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유튜브 서비스에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고 있는 TV 방송의 영향력이 점차 하락하는 것과도 연결지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참고: SBS·MBC 유튜브에 동영상 서비스 중단…최대 수혜는 방송사 | 전자신문 | http://www.etnews.com/20141128001207)

저는 어느정도 그렇다고 봅니다. 가정에서 TV 선택권은 부모님이 쥐고 있고, 1인 가구 청년들은 TV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대부분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접근성 및 편의성이라는 이유에서 유튜브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유튜뷰는 TV 방송사의 자의적인 선택에 의해 자신들의 콘텐츠가 배제된 공간이 된 것이죠.

유튜뷰의 사용률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이에 맞춰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의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해서 공급된다면 젊은 세대가 굳이 TV 방송을 찾아 검색이 불편하고 15초 광고를 반드시 봐야하는 네이버에서 TV 콘텐츠를 애써 소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7년 코미디언 유세윤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공대생 변승주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테스트에서 변승주가 이겼는데요. 제가 볼 때는 그냥 웃어 넘길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TV 방송 콘텐츠는 젊은 세대로부터 고립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내린 선택에 의해서요.

어쩌면 정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유독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사실 가장 두려운 상대일 수 있는 TV 방송 콘텐츠와의 경쟁을 피하면서 빠르게 자생할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니 언젠가 TV 방송사의 유튜브 서비스 중단이 끝낼 것 같은데요. 그때 유튜브 안에서 어떤 경쟁 구도가 드려질지 궁금해집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1. 2018년,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가 됐다. 단순히 동영상이 아닌 흥미와 정보를 모두 포함한 종합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함이다.

2.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개인방송 BJ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의 상승세의 배경은 동 플랫폼 내에서 TV 방송 콘텐츠와 직접 경쟁하지 않을 수 있었던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듯 싶다.

3. 반면 유튜브에서 스스로를 배제시킨 TV 방송의 젊은 세대를 향한 영향력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초등학생은 유세윤보다 공대생 변승주를 더 잘 안다.

4. (TV 방송사와 네이버의) 인위적이고 정책적인 선택에 따른 국내 모바일 콘텐츠 및 소셜 미디어 트렌드는 언제든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 | 이창민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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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랩] 페이스북 그룹은 개별적으로 보이는 두 현상을 연결짓고 관통하는 맥락을 찾아 의미화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connected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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