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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운 Apr 25. 2022

아픈 부위에 사랑의 호흡을 보내는 명상

고통 한가운데 그대로 있어보기


요즘 소화기관이 말썽을 부린다면


4월에 시험이 세종류나 있어서 인지 제3차크라 부위인 위가 굳어 잘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다. 체기가 있다는 건데  기 = 에너지 라서 소화불량의 원인 보다 마음, 신경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알면서도 늘 잘 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애쓰는 마음은 제 3차크라의 색인 옐로우의 키워드와도 닮아 있다.그러다 보면 나를 괴롭하고 채찍질 하기가 습관화 된다.


차크라에 대한 설명 (출처 : 핀터레스트)


어제도 저녁을 먹고 또 위가 굳어 아픈 것 같아  살살 걸어보기도, 뛰어보기도, 집안일을 열정적으로 해보기도 하고, 폼롤러로 지긋이 눌러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그래서 무언가 하려는 노력을 다 끊어내고 인센스에 불을 붙이고 배에 컬러바틀을 바른후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모든 노력을 멈추고 그대로 느낌 안에 머무르는 명상


가만히 앉아 천천히 호흡 합니다

3초간 안으로 들이마시고 3초 동안 멈춥니다

그리고 5초간 내쉬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고 자극이 오는 부위의 감각을 느껴봅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다가와 지금 눈을 뜨고 호흡을 멈추라도 속삭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면서 그 감각에 또렷이 정신을 집중합니다


호흡을 안정시킨 후 아픈 부분의 주변을 노란 빛으로 된 원이 둘러 싸고 있다고 심상화 합니다


그리고 ‘아픈 부위에 호흡을 불어넣는다’ 생각하고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었습니다

그 동그란 광휘에 숨을 불어넣는다 라고 상상해보세요


그저 내 몸의 감각과 호흡에만 집중하며 현상이 그렇게 오고감을 직접 체험하세요

천천히 고통이 옅어져감을 느껴보세요

충분한 호흡으로 다시 편안한 기분을 되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을 뜨세요



내 몸의 감각 역시 왔다 가는 손님이다

나 역시 20분 정도 위와 같은 명상을 하고 눈을 떴더니 배에서 꼬르륵 하며 작은 움직임을 보이곤 거짓말 처럼 위통이 사라졌다.


위의 안내된 명상법은 MBSR 의 코스중 바디스캔 이라는 몸의 감각을 따라가는 명상에 컬러 심상화를 더해 고안한 방법이다.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program) 은 메사주세츠 대학병원에서 처음 시작된 스트레스 감소 명상 프로그램이다.


암환자, 거동이 불편해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결과, 실제로 스트레스 감소에 큰 효과가 있었고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상 코스 중 하나이다.


바디스캔은 보통 누워서 진행한다 (출처:핀터레스트)


이 과정 중 하나인 ‘바디스캔’은 호흡을 하며 몸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이며 호흡하며 몸의 감각을 느껴보는 것이다.


위 명상법을 활용하여 아프다는 자극 안에서 가만히 호흡하며 피하지 않고 있어보았을때, 비로소 예민했던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몸을 괴롭히던 현상이 사라졌다.


좋아하는 음악과 향을 맡으며 용기있게 나의 아픈 부위에 사랑의 호흡을 불어넣어보시면 어떨까?

당장에 좋아지지 않더라도 괜찮다.

그 용기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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