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일년 구월 넷째 주
즐겁기보단
즐겁기를 기대하는 날이 많은 요즘이다.
연휴는 끝났고,
구월도 곧 끝난다.
1. Sunset Rollercoaster - TYPHOON RIDERS 颱風騎士 Live Concert (2020.09.25)
https://www.youtube.com/watch?v=cGq1X5YJZMI
작년 오늘 있었던 선셋 롤러코스터의 콘서트 실황 영상이다.
3시간 전 그들의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2년 전 오랜만에 방문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았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페스티벌의 밤이, 편하게 마시며 웃고 떠들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들이
어서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지금 내 방 한쪽 벽면을 프로젝터로 비춘 채로
마샬 스피커와 함께 저녁 내내 콘서트 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어떤 밴드를 제일 좋아해?"라는 질문을 한동안 받게 된다면,
그 답은 콜드플레이가 아니라 선셋 롤러코스터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면서-
2. Chris Martin Performs Coldplay X BTS New Single 'My Universe' (Acoustic)
https://www.youtube.com/watch?v=KMF0Zo0wqHc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드플레이는 여전히 좋은 멜로디로
그들이 아니었으면 오글거렸을 가사를 부르고,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비틀즈도, U2도, 오아시스도, 라디오헤드도
하지 못한 콜드플레이만이 할 수 있는 밴드 음악을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락스타로 20년을 넘게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지금의 Universe에선 크리스 마틴이 한국어 노래 가사를 부르는 세상이 되었다.
벌써부터 너무 기대되는 건
언제가 열릴 그들의 내한 공연에서 모두가 목이 터져라 My Universe를 외칠 모습들
3. Radiohead - If You Say The Word
https://www.youtube.com/watch?v=vnhKaCjCIqM
그래서요..?
콜드플레이가 꾸준히 콜드플레이하듯
라디오헤드도 그대로 라디오헤드한다.
그리고
좋은가 나쁜가 생각하기 전에
라디오헤드의 신곡을 들을땐 괜히 떨리지요..
콜드플레이가 우주로 향해 나간다면,
라디오헤드는 지구를 계속 파고들고 있는 것 같으니까-
+
그리고 오늘 발매된 검정치마의 깜짝 선물 같은 곡
후반부로 갈수록 증폭되는 기타 사운드가 홀리데이 조의 보컬과 멋스럽게 잘 어울린다.
hospital도 어서 정식 음원으로 발매해주길 바라지만, 지금의 작업량도
검치치곤 불안할 만큼 많고 잦은 편이기 때문에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네,
그럼 이제
9월이 지나면 깨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