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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누 Feb 07. 2022

달렸으면 됐다

2022년 2월 6일 일요일 10회차

백수가 되면 제일 문제인 점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점이다. 새벽 두세 시에 잠들어서 정오쯤 눈을 뜨는 것이 고질병이 됐다. 일어나서 밍기적 대다가 겨우 옷을 꿰어 입고 약속 나가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달리기를 마쳤다. 샤워를 하고 가본 적 없는 카페에 가서 크로크무슈를 먹었다. 기대 없이 왔는데 커피가 제법 맛있어서 놀란다. 친구와 나는 이름이 같은 카페가 비슷한 동네에 두 군데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5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도 일이 안 끝났다. 그래도 달린 게 어디냐. 달렸으면 됐다.

그나저나 일요일에는 천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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