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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Feb 06. 2024

우즈베키스탄 내륙의 바다, 설산과 어우러진 차르박호수

유기열의 일상다반사

바다가 없는 우즈베키스탄에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차르박호수가 있다. 차르박호수는 6년간 공사를 하여1970년에 댐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로 바다가 없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바다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눈 덮인 산과 하늘색의 물 빛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차르박호수


차르박호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시에서 차로 약1시간30분 거리에 있다. 타슈켄트 시를 벗어났는데도 차르박호수로 가는 도로는 포장이 잘 된 4차선이었다. 고층건물 대신에 거의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단층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김제평야보다 넓어 보이는 평야가 펼쳐져 있기도 했다. 평원에는 155km에 달한다는 치르치크(Chirchiq)강이 흐르고 있었다.


차르박호수의 공사기간은 6년으로 소양호와 같고, 댐 높이는 차르박호수가 168m로 소양호보다 45m높다. 총 저수량은 소양호가 29억톤으로 차르박호수 보다 9억톤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국의 소양호와 우즈베키스탄의 차르박호수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소양호와 차르박호 비교


차르박호수엔 차르박수력발전소가 있고, 호수는 상수원과 홍수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가까이에 침간산이 있으며 주변에 호텔, 식당 등 숙박시설과 놀이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집


그러나 이 호수가 생김에 따라 150여 곳의 유적지가 물에 잠겼다고 한다. 다행히 이들 유적지가 물에 잠기기 전에 우스베키스탄 고고학역사연구소(The Institute of History and Archaeology of Uzbekistan)가 조사를 다 마치고 잘 처리했다고 한다. 


왼쪽-말과 마부, 오른쪽-이동식 차, 판매대 위의 견과류 등


침간산과 마찬가지로 차르박호수에도 말을 타는 곳이 있다. 말을 타는 이유를 물었으나 잘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필자는 이곳의 말 타기는 말이 산악지대 운송수단으로 이용되다가 도로, 차량 등 교통수단이 발달됨에 따라 사라지고 대신 전통을 살려 관광자원화 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아무튼 호숫가에서 말을 타는 것은 이색적인 일이다.


필자 주


1.차르박(Charvak)은 우즈베키스탄어로는 Chorvoq이며 페르시아어의 4개 정원(Four gardens)을 뜻하는 Char bagh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차르박호수는 타슈켄트주의 보스토니크구(Bostonliq district)에 있으며 북쪽은 우감(Ugam), 동쪽은 프스캠(Pskem), 남쪽은 차칼(Chatkal), 서쪽은 천산산맥 서부로 둘러싸여 있다. 호수는 프스캠,  콕스브, 차칼 3개강이 합류하는 치르치크 강에 댐을 만들어 생긴 인공호수이나 현재는 3개강이 합류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3. Lake Charvak-Wikipedia, https://www.britannica.com/search?query=Charvaka소양호에 세워진 “소양호다목적댐” 안내판 등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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