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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열 KI YULL YU Apr 26. 2024

펭귄이 뭐길래, 세계 펭귄의 날이 있는가?

유기열의 일상다반사

어제 4월25일이 “세계 펭귄의 날(World Penguin Day)”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펭귄의 날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났을 거다. “세계 펭귄의 날”은 물론 미국은 “국가 펭귄의 날(National Penguin Day 또는 Penguin Awareness Day)”을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내가 본 아프리카 펭귄


2014년7월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Table Mountain National Park)의 볼더스(boulders) 펭귄 서식지에서 아프리카 펭귄을 보았다. 귀엽고 깜직해서 펭귄을 보고는 절대로 화를 내거나 욕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볼더스 펭귄 서식지의 아프리카 펭귄의 사랑놀이(2014.07.29)


볼더스 해안의 아프리카 펭귄 무리들(2014.07.29)


그렇다면 펭귄이 뭐길래 왜 세계가 많은 새 중에서 유독 펭귄만 특정 날을 정하여 기념할 정도로 관심이 클까? 


●세계 펭귄의 날 설립배경과 목적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 따르면 세계에는 18종(분류 방법에 따라 최소17종에서 최대 20종)의 펭귄이 있으며 이중 10종은 멸종위기(EN, Endangered) 또는 멸종취약(VU, Vulnerable)에 처해 있으며 3종은 준위협(NT, near Threatened) 상태이다. 이처럼 기후 위기로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펭귄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과 관심을 높여 펭귄을 보호하기 위하여 남극의 로스섬(Ross Island)에 있는 미국 연구센터 맥머도 기지의 연구자 들에 의해 제안되어 2006년(?)4월25일에 제1회 세계 펭귄의 날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펭귄의 날을 4월25일로 한 이유는 남극대륙(Antarctica)에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Adélie penguins)이 겨울철 먹이를 더 잘 얻기 위하여 매년 4월25일에 북부로 이주했다가 여름철에 돌아와 둥지를 짓는 다는 1972년부터의 관찰결과를 따른 것이다.


●기념일을 만들 만큼 펭귄이 중요하고 특별한 이유


-펭귄은 극지방에서 인간이 어떤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를 알 수 있는 잣대(Barometer)역할을 한다. 극지방에서의 인간생존전략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펭귄은 생태계 지표 종으로(指標 種, Indicator species) 바다와 육지의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택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펭귄은 물고기, 오징어, 새우 등을 잡아 먹어 피식자의 개체 수를 조정한다. 그리고 육지와 바다 사이에 영양분을 이전하고 배설물로 양쪽의 양분을 풍부하게 해준다.

바다에서 먹이를 잡아먹고 육지의 서식지로 돌아 옴으로서 펭귄은 육지생태계에서 해양생태계로 중요한 영양분을 이전해준다. 이것은 생태계의 수많은 개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펭귄(아프리카 펭귄)은 보다 작은 물고기나 온전하지 못한 물고기를 잡아먹어 정어리와 멸치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게 한다.

.바다에서 먹이를 잡아먹는 동안, 펭귄은 물고기 떼를 물위로 모아서 가넷(Gannets)과 같은 바닷새들이 물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게 한다.

.펭귄(아프리카 펭귄)은 바다에서는 상어, 물개, 바다표범, 범고래 같은 포식자들의 먹이 공급원이고, 육지에서는 다시마 갈매기, 아프리카 따오기, 쥐 등이 알과 새끼를 먹고 산다. 따라서 펭귄이 멸종되면 이들 포식자가 먹을 것이 없어져 새로운 먹이를 찾아 적응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개체 감소를 불러와 생태계의 파괴를 피할 수 없다.


-펭귄은 날개가 있는 새지만 날지를 못하고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육에서 잠을 자며 두 발로 서서 뒤뚱뒤뚱 걷는 독특한 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아프리카 펭귄의 멸종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생태관광업의 붕괴로 이어져 경제적 손실이 크다.


기후변화 위기를 견뎌내며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하여 지구생태계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펭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였으면 한다.


필자 주


1.     https://www.daysoftheyear.com/days/world-penguin-day/,https://ocean.si.edu/ocean-life/seabirds/penguin-health-equals-ocean-healthhttps://www.daysoftheyear.com/days/penguin-awareness-day/를 참고했다.


2.     아프리카 펭귄은 “눈에 밟혀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2020. 유기열. 107~113쪽”을 참고하면 좋다.

3.     Global Penguin Society(GPS)가 펭귄 보호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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