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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Snap May 14. 2020

밴쿠버 : 레인쿠버라는 이름. 그리고 나는 지금 그곳에

9월 21일


9월의 밴쿠버는 한 달의 대부분 동안 비가 오고 오기 때문에 햇빛을 보는 날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레인쿠버라는 별명을 가지고도 있다. 그리고, 난 그곳에 지금 막 도착했다. 공항 철도를 타고 숙소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하늘은 구름이 많았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씨였다. 밴쿠버에 머무르는 3박 4일 동안 제발 이 정도의 날씨만이라도 유지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캐리어와 어깨를 짓누르던 약 10kg의 카메라 가방을 내려놓으니, 긴장이 풀어지며 잠시 피로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이내 제대로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얼굴에는 기분 좋은 웃음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 찼다. 잠깐의 휴식 후,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 위해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처음 만난 밴쿠버 중심의 모습은 2014년 연말에 여행했던 시드니와 많이 유사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을 밴쿠버에서도 다시 느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건물들과 수많은 동양인들(특히, 중국인들). 그리고,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마주한 내가 한국인인 걸 알면서도 모른 척 영어로 대화하는 한국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아서 낯설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그때 나 지금이나 똑같이 들었다.


(실제 호텔 체크인할 때, 영어로 대화하다가 여권을 건네주니 "한국 분이세요?"라고 말을 건넨 한국인 직원도 있었다.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어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처럼 늘 반갑다. )


다운타운 구경도 잠시, 기내식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나와 와이프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어서 메뉴를 탐색했다. 그래도 첫 시작은 무조건 고기를 먹어야 체력이 회복된다는 생각에 곧바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인 ‘HY’s SteakHouse’로 향했다.


HY's SteakHouse


첫 식사로 스테이크 선택은 탁월했다. 예약 없이 방문했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앉지 못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결정한 'New York Strip'의 스모키 한 육향과 육즙이 나의 입안을, 느끼함을 잡아주는 상큼한 시저 샐러드는 매우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이 나의 귀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계속 물어봐 주는 서비스는 최고였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의미를 팁으로 표현하고, 기분 좋게 밖으로 나섰다. 배가 든든하니 주변을 더욱더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핑크 앨리(Pink Alley)


여행 떠나기 전 밴쿠버에 대해 알아보던 중, 트와이스의 'Likey'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분홍색과 노란색이 예쁜 거리, '핑크 앨리(Pink Alley)'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멜버른 여행 당시 방문했던 '호시어 레인(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나왔던 장소)'처럼 특정 거리가 뮤직비디오에서 보던 것처럼 알록달록하게 이쁠 줄 알았다. 그래서 임신한 와이프 모습도 예쁘게 찍어줄 겸 억지로 일정에 넣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내가 마주한 모습은 건물들 사이에 있는 차들도 다니고, 주변에 쓰레기들도 많은 그저 그냥 그런 길이었다. 심지어 냄새도 났다. 미리 알아보고 일정에 넣어 와이프를 데려온 내가 민망해진 순간이었다.


멜버른 여행 당시 호시어 레인의 첫 모습도 생각과 달라 실망을 했었지만, 그래도 둘러보며 사진 찍는 재미라도 있었다. 하지만, 핑크 앨리는 전혀 아니었다. 그나마 보정하면 예쁘게는 나올 것 같아 주변 쓰레기들은 대충 정리하고 와이프와 사진 몇 컷만 촬영한 다음, 입구에 있는 치즈케이크가 유명한 카페 'Trees Organic Coffe'에서 진한 커피 향과 입안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치즈 케이크의 여운을 즐기며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개스타운(Gas Town) - 증기 시계


밴쿠버의 다운타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개스타운이었다. 카페에서 쉬다가 해가 떨어질 때쯤 방문한 개스타운의 모습은 나무에 설치된 조명으로 인해 마치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증기 시계*(1875년 제작)가 있는 곳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시계의 증기 뿜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다. 증기는 15분마다 뿜어져 나오며, 정각에는 증기와 노래가 함께 나온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저녁 8시가 되기 5분 전. 조금 기다리니 하얀 증기와 함께 노랫소리가 같이 나왔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았으며, 증기가 나오는 소리도 뭔가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개스타운까지 와서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 귀국 후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방문한다면 매 정시에 맞춰서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증기 시계뿐만 아니라 사실 분위기가 더 좋기 때문에 밴쿠버에 머무르는 동안 3번이나 재방문할 정도로 최애 장소가 되었다. 아마 내가 밴쿠버를 다시 온다면, 이 개스타운의 분위기도 분명 한몫할 것이다.


* 증기 시계는 전 세계에 딱 2개뿐이다. 1개는 밴쿠버에 나머지 1개는 일본 오타루에 있다.




개스타운에서 증기 시계를 보고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거리의 야경과 분위기를 잠시 즐겼다. 내일을 위해 체력을 아끼고자 숙소로 돌아가던 중, 괜히 아쉬워 마침 지나가던 길에 있던 캐나다 플레이스로 향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컨벤션 센터가 있는 곳이라고 했지만, 부산 출신인 나에게는 그저 그런 부둣가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크레인들의 모습을 보니 고향집 베란다에서 보던 모습과 너무 유사해서 큰 감흥이 없이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9월 22일


아침 일찍 내 귓가에 불규칙적인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더 귀를 기울이니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였다.


'그래, 밴쿠버가 아니라 레인쿠버 여행 중이었지..'

'어쩐지 어제 하루 날씨가 괜찮더라..'


한국에서 맞이하는 주말의 아침에 비가 왔다면, 기분 좋게 잠이 들었겠지만 여행을 와서 만나는 비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와이프는 빗소리가 기분 좋게 들렸는지 잘 됐다고 좀 더 쉴 수 있겠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나 스위스 여행 당시에는 매일 아침 6시에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도 촬영했다. 난 사진 촬영하는 것이 좋아서 일찍 움직였고, 와이프는 사람 없는 조용한 거리를 걷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제는 홀몸이 아닌 상태가 되니 쉬는 게 더 좋아진 것 같아 남은 일정 동안 체력 관리가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창밖의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진하게 깔려있었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확실한 예고였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일기예보를 봤지만, 저녁까지 비 소식밖에 없었다. 결국 오늘 하루는 사진에 대한 욕심도 다 내버려 두고, 가벼운 카메라만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잠깐 거리를 활보하다 보니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졌다. 비가 오는 밴쿠버에서는 딱히 할만한 것이 없다. 아무리 찾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전날 장시간의 비행도 했으니, 앞으로의 일정을 위해 컨디션 회복의 날로 결정했다. 우선,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서 따뜻한 크램차우더로 몸을 녹이고, 실내 구경 좀 하다가 다시 다운타운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아쿠아 버스 타고, 그랜빌 아일랜드로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길을 검색했는데, 가장 빠른 방법이 수상 택시인 아쿠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이용해보려고 했지만, 머무르는 동안 해 뜨는 것은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 이용해보기로 했다.


아쿠아 버스는 5분에 1대 수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배가 보인다고 급하게 뛰어갈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걷던 속도 그대로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구경하며 걸어도 충분하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공원을 가로질러 가야 했는데, 캐나다 구스와 첫 만남을 가졌다. 제일 먼저 머릿속에는 패딩 브랜드가 지나갔지만, 나름 상징적인 동물이란 생각에 잠시 멈춰서 구경했다. 그러나 너무 흔한 동물이었고, 캐나다 여행 끝날 때까지 수백 마리는 본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밴쿠버의 경치를 감상하며 기다리다 보면 저 멀리서 열심히 운행 중인 형형 색색의 아쿠아 버스가 보인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타면 되는데 요금은 탑승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목적지를 물어보고 요금을 말해준다. 교통비가 비싼 밴쿠버의 물가 대비 수상버스 가격은 매우 저렴하면서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고 경치 감상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매우 선호하는 교통수단이지만, 나는 일정 때문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용이 되어버렸다.


비가 많이 와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빗소리 덕분에 운치는 있었다. 날이 좋으면 창밖에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그저 풍경을 보기 위해서 목적지 없이 계속 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빗소리를 들으며 잘 안 보이는 밖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나의 목적지인 그랜빌 아일랜드를 향해 다가갔다.



크램 차우더, 밴쿠버를 기억하는 맛


아쿠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퍼블릭 마켓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Ala Mode'가 있다. 베스트 메뉴 1순위는 당연히 크램차우더고, 2 순위는 머시룸 크림이다. 팟(pot) 위에 있는 빵을 숟가락으로 부셔서 먹는 수프인데, 그 맛이 정말 매력적이고 중독적이다. 어느 정도로 맛있었냐면, 여행 내내 날씨가 추워지면 '아! 크램 차우더 먹고 싶다'라는 말이 습관처럼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여행을 마치고 밴쿠버로 다시 돌아와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잠시 그랜빌 아일랜드에 들려서 크램 차우더만 먹고 떠날 정도였다.



따뜻한 수프를 입에 한 모금 먹으니 추웠던 온몸이 금방 풀렸다. 입안 가득 퍼지는 조개의 향은 비리지 않았고, 감칠맛이 돌았다. 나와 와이프는 처음에 1개만 주문해서 같이 나눠 먹었지만 맛을 보니 각각 1개씩 먹자고 해서 결국 추가 주문을 했다. 천천히 수프를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세 몸도 따뜻해지고 체력이 다시 회복되었다. 정해진 일정도 없으니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랜빌 아일랜드를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식사를 했던 퍼블릭 마켓부터 선착장의 다양한 요트들과 입구의 공원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 파주의 '헤이리 마을'과 '프로방스'를 바닷가에 합쳐서 만들어 둔 느낌이었다. 각각의 건물과 외부에는 마켓, 베이커리, 브루어리(Brewery), 쇼핑센터, 공원 그리고 다양한 요트를 구경할 수 있는 선착장까지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에게는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이 세팅되어 있는 뷔페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난 그저 카메라라는 접시에 잘 차려진 피사체라는 음식을 잘 담기만 하면 되었다. 와이프도 이 장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예뻐 보이는 장소가 있으면 비가 내리더라도 우산도 던져두고 먼저 자리 잡고 찍어달라고 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걷다 보니, 코 끝을 강하게 자극하는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느껴졌다. 다들 나처럼 홀렸는지, 모두 그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다양한 빵 종류 앞에서 잠깐 고민을 했지만,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빵을 미리 사기로 했다. 결국 두 손 가득히 그랜빌 아일랜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다운타운, 다시 개스 타운


아쿠아 버스를 타고 처음 탔던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방향만 다운타운으로 향했고, 딱히 목적지는 없었다. 어제 지나쳤던 길을 마주하면 다른 방향으로 꺾어서 이동하고 무작정 걸었다. 그렇다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 직업은 아니지만, 나의 여행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머릿속은 계속 구도 잡기를 수없이 반복했고, 어떤 이미지를 담을지 계속 생각하기 바빴다. 결국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급하게 기록하는 것뿐이었지만, 이런 과정도 사진 여행을 하는 나에겐 여행의 일부였기 때문에 나름 즐거운 일이었다.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이 나에게 물어봤다.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냐고. 그리고 난 스키장에서 보드 타고 내려올 때와 똑같은 기분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해를 못 하는 상대방의 표정에, 보드 타고 내려오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 시간에만 집중을 하게 되는데 사진을 찍는 것도 똑같다. 그 순간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좋다고 얘기했다.


그렇기에 남들에게는 그저 그냥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머릿속은 수많은 장면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보며 사진을 기록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활동적인 행동을 하는 중이었다. '여기에서 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좋겠다'라고 판단되면 잠시 서서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그리고, 칼라 보다 흑백이 더 표현하기 좋은 곳이면 처음부터 흑백으로 보정하기 위한 사진을 찍기도 한다.





걷다 보니 흐려서 해는 안 보였지만 점점 저녁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난 개스타운에 막 도착했다. 조명이 들어오지 않은 개스타운의 거리도 한번 느껴보고, 저녁 식사도 하기 위함이었다. 어제처럼 증기 시계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비가 내린 개스타운은 어제와는 또 다른 운치가 있었다. 잠시 서서 사진도 찍고, 증기를 내뿜는 소리도 들으며 분위기를 즐겼다.



연어가 먹고 싶어서 검색을 통해 근처의 'The Flying Pig Gastown'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메뉴 구성은 바뀌어있었고, 적당히 재료들을 보면서 어떤 요리가 나올지 상상하며 주문했다. 결과는 대성공적이었다. 여행 다니면서 메뉴가 애매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치킨과 새우가 들어간 것을 고른다. 그러면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난 밴쿠버에서 또다시 한번 증명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거리는 이미 어두워져있었고 주황빛의 조명이 들어와있었다. 그리고 비가 와서 젖은 거리는 조명을 반사시켜 어제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괜히 돌아가고 싶어서 숙소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증기 시계를 벗어나니 거리는 한적하고 조용했다. 펍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만 가끔 있을 뿐,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소화가 되어 뱃속이 편안해졌을 때,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TIP
1. 캐나다는 팁 문화가 있다. 5%~20% 수준까지 다양한데, 정해진 것은 없다. 테이크 아웃점에서는 따로 팁을 안 줘도 상관없지만, 테이블에 앉아서 서비스를 받는다면 팁을 어느 정도 주는 것이 좋다. 고급 레스토랑 같은 곳은 서비스를 만족하면 20% 수준까지 주지만, 여행객인 우리들은 적당히 5~10% 수준이어도 충분하다. 아니면, 거스름돈은 쿨하게 괜찮다고 해도 좋다. (18,000원 음식 먹고 2만 원을 냈다면, 2천 원은 그냥 괜찮다고 하는 정도)

2. 그랜빌 아일랜드는 쉬는 날이 있다. 출발하기 전에 미리 구글 지도에서 영업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3. 수상 택시 아쿠아버스는 현금 지불이다. 가는 목적지마다 요금이 다른데, 잔돈은 들고 있다가 수상 택시에서 이용해도 좋다.

4. 9월의 밴쿠버는 비가 자주 내린다. 그래서 여행 시에 작은 우산은 필수적이고, 작은 가방이라도 들고나가서 우산을 넣고, 핸드폰 지갑 등을 넣도록 하자. 유럽에 비해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은 없기 때문에 신경을 조금 덜 써도 된다. 그래도 항상 조심은 하자.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우비 정도는 꼭 준비를 하도록 하자. 거추장스럽지만 우비에 비해 여행을 즐기기엔 훨씬 더 좋다.

5. 캐나다에는 한인식당, 한인마트 등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라면, 햇반 등 무겁게 가지고 올 필요가 없다.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비싼 정도. 스위스처럼 비싼 물가가 아니기 때문에 캐리어는 옷이나 비워와서 채워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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