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슈를 살펴보기
요약과 글 작성에 Chatgpt를 활용했다
1. 콜로라도의 석탄발전소 폐쇄와 대체할 발전원에 대한 이슈 서한
https://ct.moreover.com/?a=55376251552&p=7r4&v=1&x=LBvCv8xfUB2H6pzUAS5nYg
덴버 포스트에 실린 독자 서한인데, 생각해볼 지점이 많아 공유해본다.
콜로라도의 마지막 석탄 발전소 폐쇄와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지역사회의 에너지 전환 문제를 넘어, 현대 경제에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기술과 경제,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에너지 전환의 불평등: 푸에블로의 사례
푸에블로는 석탄 발전소와 함께 번영을 누렸지만, 그 번영의 종말은 냉혹하다. 석탄 시설 폐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수백만 달러의 세수와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곧 지역 경제의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는 변화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하다. 에너지 전환은 단지 기술적 과제가 아니라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도전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도입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제되는 사람들, 잃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그들에게 정의로운 보상이 없다면 전환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원자력, 재생 에너지, 그리고 현실성의 문제
논쟁의 중심에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이 있다. 지지자들은 SMR이 푸에블로의 경제적 공백을 메우고, 간헐적인 재생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 "높은 비용과 불확실성", "폐기물 문제" 등 원자력에 대한 의문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간헐적인 재생에너지 보완은 3.5세대 SMR이 아닌 4세대의 특징에 가까운데, 폐쇄 시점까지 상업적 가동이 가능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는 경제학에서 흔히 말하는 기회비용의 문제를 환기시킨다. SMR에 투자하는 비용이 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였다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 설정의 문제로 확장된다. 결국, 미래 기술과 현재 기술 간의 선택의 문제이고 단기적으로 경제성의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래 기술을 육성, 보급하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나 지역에서는 불확실성에 따른 비용 역시 존재한다.
정의로운 전환은 가능한가?
푸에블로의 사례는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개념의 허점을 드러낸다. Xcel Energy는 석탄 발전소 폐쇄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세수를 보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장기적인 수익 모델이다. 첨단 원자로가 이를 제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재생 에너지가 더 나은 대안일까?
여기서 생각해봐야하는 이슈는 바로 정의로운 전환이다. 이는 기술 혁신, 경제적 재구성, 사회적 합의가 결합되어야만 가능한 과제이다. 각 주체 간의 협력과 타협 없이 이 모든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
결론: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푸에블로의 에너지 전환은 단지 지역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에너지 전환이 현대 경제에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요약한다. 기후 변화와 싸우면서도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가? 경쟁력과 협력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모든 전환 과정에서 누구를 잊지 않을 것인가?
푸에블로의 사례는 전환이 경제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과제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이슈를 전체 맥락에서 재고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한다. 에너지 전환은 선택의 문제이며, 가치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둘 지에 문제이다.
2.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의 석탄 광산 자산 인수 (US$3.8억 달러)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는 미국 최대의 석탄 생산업체로, 연간 2억 5천만 톤 이상의 석탄을 생산하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호주에서 광산을 운영하며, 전 세계 25개국과 교역하는 글로벌 석탄 기업이다. 1883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설립되어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전력 생산과 철강 제조에 필수적인 석탄을 공급하고 하고 있다.
다만, 2016년 부채 부담과 석탄 가격 하락 등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하였으나,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자국의 석유, 가스, 석탄 생산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에 힘입어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며 실적을 회복했다.
최근 광산 인수 관련된 기사가 있어 이를 요약해봤다.
인수 개요: Peabody Energy는 Anglo American의 퀸즐랜드 Bowen Basin에 위치한 주요 석탄 광산(Moranbah North, Grosvenor, Aquila, Capcoal)을 US$3.32억에 인수.
- 인수 금액은 US$2.32억 현금과 5년간 석탄 수익에 따라 최대 US$1억 추가 지급. 인도네시아의 BUMA는 Dawson 광산의 지분을 US$455만에 인수
Peabody의 전략적 이점: 주로 열탄을 생산하던 Peabody가 고품질 제철용 석탄(coking coal)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 인수로 연간 약 2천만 톤의 석탄을 생산, 퀸즐랜드 주요 생산업체로 부상. Anglo의 광산은 평균 2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3억 600만 톤의 시장 가능 매장량과 17억 톤의 추가 자원을 보유.
탄소 및 메탄 감축 문제: Anglo는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연간 US$1억 이상 투자하며 60%의 배출을 감축. Peabody는 Anglo의 목표를 계승해 추가 감축 시스템(VAM 산화 시스템)을 고려.
-광산 운영 및 복구: Grosvenor 광산은 메탄 화재로 폐쇄됐으나 Peabody는 재가동 시 US$450만 지급. Centurion 광산 프로젝트도 2026년 가동 목표로 개발 중.
재정적 도전 과제: 인수 자금: US$2억 브릿지 론으로 시작하며 추가 부채 및 자본 조달 계획.
- 유지 및 확장 비용: Centurion 프로젝트 (US$250만), Grosvenor 재가동, 유지보수 (연간 US$200만~250만), 메탄 감축 인프라 구축 등.
- 환경 복구: Anglo 자산과 관련된 US$230만 복구 책임 추가.
산업 및 환경 과제: 메탄 감축 기술은 비용이 높고 기술적으로 불확실, 퀸즐랜드 정부의 저배출 산업 파트너십(LEIP)의 지원이 필요.
- ESG 우선순위와 투자자의 환경 압박 속에서 광산 운영 지속 가능성 확보 필요.
결론 및 이해관계: Peabody는 퀸즐랜드 정부와 협력해 메탄 감축 및 복구를 책임져야 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및 경제적 요구를 충족해야 함.
- 주요 주주(BlackRock, Vanguard 등)와 정부의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석탄 산업 모델을 구축해야 함
이 기사를 바탕으로 내 생각을 몇 자 적어봤다.
==
석탄의 이중적 역할: 필수 자원과 지속 가능성의 모순
피바디 에너지의 움직임은 오늘날 석탄 산업이 직면한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으로 석탄은 여전히 전력 생산과 철강 제조의 필수적인 자원으로서, 산업과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다른 한편으로, 석탄은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산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적 역할은 석탄 기업들에게 생존과 변화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강요하고 있다.
석탄은 단순히 "옛 시대의 에너지"가 아니다. 피바디 에너지와 같은 기업들은 여전히 석탄을 산업 경제의 엔진으로 삼고 있다. 이번 앵글로 아메리칸 광산 인수는 단순한 자원 확장이 아니라, 글로벌 철강 제조를 뒷받침하는 제철용 석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석탄이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연료를 넘어, 건축, 자동차, 기계 등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핵심 재료인 철강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자원임을 보여준다.
피바디 에너지는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퀸즐랜드 지역 광산 자산을 인수하며 20년 이상의 매장량과 17억 톤의 추가 자원을 확보했다. 이는 석탄 산업이 직면한 수요 감소와 자원 고갈이라는 단기적 위협을 넘어, 전 세계 철강 산업에 안정적인 제철용 석탄 공급을 보장하려는 의도이다. 특히, 제철용 석탄(coking coal)은 아직은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 에너지로는 대체할 수 없는 필수적인 원료로, 석탄의 경제적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석탄 산업의 핵심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사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은 석탄 산업에 긍정적인 단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석탄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내 석탄 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완화에 불과하다. 글로벌 기후 변화 이슈는 단순히 미국의 정책 변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국제적 기후 협약, ESG 압박,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구조적 흐름은 석탄 산업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궁극적으로, 석탄 산업의 생존은 기후 변화와의 공존 전략에 달려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 광산 인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3. 2023~24년 고르곤 CCS 실적 저조, 최저치 경신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은 에너지 전환에서 탈탄소화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자주 언급된다. 이론적으로 CCS는 화석 연료 사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다. 만약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대규모로 확장된다면, CCS는 에너지 전환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기술적 발전 속도와 경제적 실현 가능성 모두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Gorgon 프로젝트는 서호주 바로우 섬에서 Chevron의 LNG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고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제거된 CO2의 80%를 포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평균 포집률은 44%에 그쳤으며, 최근 3년간은 연간 포집률이 30%에 불과해 목표 대비 60%나 미달했다.
Gorgon 프로젝트의 성과 부족은 기술적 한계에서 비롯되었다. 저장소의 압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CO2 주입량이 제한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장소 내 물을 제거하는 추가적인 인프라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프로젝트의 포집 효율성을 극적으로 개선하지 못했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와 추가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Gorgon 프로젝트의 초기 예상 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CO2 포집 단가는 초기 예상치인 $70/tCO2에서 현재 $200/tCO2 이상으로 상승했다. Chevron은 부족한 포집량을 보완하기 위해 약 1천만 톤의 탄소 상쇄권을 구매했지만, 이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했다.
2022년 IEEF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CCS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성과가 미미했다.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두 프로젝트조차 초기 운영에서 심각한 기술적 문제를 겪었으며, 높은 CO2 배출세가 없었다면 지속적인 개선이 어려웠을 것이다.
호주의 Bayu-Undan 프로젝트와 같은 미래 CCS 계획은 Gorgon 프로젝트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요구하며, 더 많은 기술적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Gorgon의 실패는 CCS가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결국, CCS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열쇠가 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현실적으로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예: 철강, 시멘트)에서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아직 석유산업을 존속시킬 수단으로 CCS는 너무 부족하다.
<내용 주요 사항 요약>
1. Gorgon 프로젝트 개요
위치: 서호주 바로우 섬의 Chevron Gorgon LNG 시설.
목적: 천연가스에서 제거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 및 지하 저장.
목표: 2016년부터 5년 평균 기준으로 제거된 CO2의 80%를 포집.
시작: 2019년 8월(예정보다 3년 지연).
2. 주요 성과 및 문제점
목표 미달성:
FY2019-20부터 FY2023-24까지 포집률: 44%
최근 3년 동안 포집률: FY2021-22 33%, FY2022-23 34%, FY2023-24 30%로 감소.
5년 평균 기준 목표(80%) 대비 45% 미달, 최근 3년은 60% 미달.
전체 배출량 감소 효과 미미:
총 배출량(스코프 1, 2, 3 포함): 연간 약 5,000만 톤 CO2e.
CCS를 통해 감축된 배출량: 약 1천만 톤 CO2e.
총 배출량 대비 감축 비율: 4%.
3. 기술적 어려움
지질학적 문제: 저장소 압력 조절 문제로 CO2 주입량 제한. 저장소 내 물 제거 및 압력 완화 위해 추가 인프라 구축.
비용 증가: 초기 투자: 25억 달러(FY2019-20). FY2023-24 기준: 32억 달러. CO2 포집 비용: 초기 $70/tCO2 → $200/tCO2 이상.
탄소 상쇄 비용 추가: 부족한 포집량 보완 위해 약 1천만 톤의 탄소 상쇄권 구매.
4. CCS의 글로벌 현황
2022년 기준 주요 CCS 프로젝트 13건(전 세계 CCS 용량의 절반)의 성과:
목표 달성: 3건.
목표 대비 성과 미달: 5건(20~50% 부족).
실패 또는 중단: 3건.
성과 데이터 미제공: 2건.
노르웨이 성공 사례: 높은 CO2 배출세로 인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며 운영 지속.
5. 향후 과제 및 시사점
Gorgon 프로젝트의 한계:
높은 비용, 기술적 불확실성, 낮은 포집 성과는 CCS 프로젝트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냄.
다른 프로젝트의 복잡성:
예: Bayu-Undan CCS 프로젝트(호주): 약 800km의 CO2 파이프라인이 필요한 복잡한 구조.
정책적 지원과 위험 관리:
서호주 정부는 CCS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위해 2,600만 달러 지원.
CCS 투자 전 높은 기술 및 재정적 위험 고려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