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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혜 Nov 13. 2020

[인터뷰] 매거진 <나이이즘> 박의나 편집장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스토어 by 프리낫프리 x TTP


박의나 편집장 


세대 문화와 나이듦을 화두로 삼는 독립잡지 <나이이즘>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자 메인 에디터이자 온갖 행정 실무자. 이 외에 콘텐츠를 만들고 텍스트를 만지는 다양한 일을 한다. 


인스타그램/ 트위터_ @forgetage_ 

브런치_ brunch.co.kr/@forgetage

메일_ forgetage100@gmail.com



매거진 <나이이즘> 


다들 무사히, 나이 들고 계신가요?


나이이즘 편집부/ 175*240mm/ 204P

<나이이즘>은 이러한 질문 아래 출발한 매거진입니다. 나이와 세대문화를 화두로 매호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고 차이와 같음을 공유합니다. 2020년 발행된 <나이이즘> 3호에서는 ‘몸’을 주제로 몸에 가해지는 정상성이라는 이름의 폭력, 여성의 몸으로 살아가기, 내 ‘몸’대로 나이들기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AGE & BODY 스티커 2종 세트

나이이즘 편집부/ 127*178mm/ 아트지/ 무광코팅


나이에 관련된 문구가 담긴 스티커 1종과 몸에 관한 문구가 담긴 스티커 1종, 총 2종으로 구성된 스티커 세트입니다. 속 시원한 사이다 문구와 따뜻한 위로의 문구가 가득합니다.


일러스트 엽서 3종 세트 

나이이즘 편집부, 류은솔/ 100*148mm


“재력보다 체력! 아파도 괜찮아! 내 몸대로 살자!”

몸을 주제로 한 임팩트 있는 문구와 류은솔 작가님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엽서 3종 세트. 책상이나 벽에 붙여 놓아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좋은 굿즈입니다.





I N T E R V I E W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거진 나이이즘을 만들고 있는 박의나입니다. 독립잡지 나이이즘을 만드는 발행인이자,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프리랜스 에디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나이이즘은 어떤 매거진인가요? 

나이이즘은 나이와 세대 문화를 화두로 삼는 비정기 간행물입니다. 2018년 무가지로 창간한 후, 지난 해에는 ‘나이와 일’을 주제로 2호를 발행했고 올해 8월에 ‘나이와 몸’을 주제로 한 3호가 나왔습니다. 나이이즘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면 10대부터 60~70대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일이나 몸 등, 하나의 이슈에 관해 다양한 세대가 어떻게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지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아마도) 유일한 잡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Q. 나이이즘은 몇 호까지 발행되었나요? ‘나이'라는 특정 주제로 매거진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현재 3호까지 발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40대에는 어떻게 일하지” “비혼인 내가 할머니가 되면 누가 날 돌봐줄 수 있을까” 등의 고민과 질문을 갖게 되었어요. 이러한 고민을 책 제작을 핑계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는 나이에 따른 위계와 나이 차별, 측 에이지즘이 굉장히 강한 나라인데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사회에서는 저 역시 무사히 노년을 맞이하기 어려울 것이고요. 이런 사회적, 개인적 고민을 풀어보고자 나이를 화두로 한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나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콘텐츠, 그중에서도 주로 활자를 다루는 일을 합니다. 프리랜스 에디터라는 이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기자, 작가 등 애매모호한 다른 호칭으로도 불리곤 합니다. 기관이나 기업, 에이전시 등의 의뢰를 통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취재하고, 원고를 써서  최종적으로 책이나 웹매거진 등의 형태의 완성물로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Q. 프리랜서로 일하며 좋은 점과 힘든 점이 궁금해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8시에 출근행 지옥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에 기력이 딸리는 편이기도 하고,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지하철에 끼어 출퇴근 하는 과정 자체가 이상하게도 저에게는 크나큰 에너지 소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일정을 잘 못 맞춰서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때면, 프리랜서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힘든 점은 역시 들쑥날쑥한 수입에 있겠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내 선택과 행동에 따라 달라는다는 점 역시, 어떨 때는 매력적이지만 어떨 때는 부담이기도 합니다.


Q. 개인적으로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나이이즘> 제작이 가장 개인적이고도 꾸준한 작업입니다. 올해는 나이와 세대 문화에 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를 써서 나이이즘 브런치에 올리는 작업도 조금 했어요. 상반기까지는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올렸는데 현재는 여러 이슈와 바쁜 생업 등을 핑계로 새로운 글을 업데이트하지 못하고 있어요.


Q. 독립출판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성 출판사를 통해서 잡지를, 그것도 내가 만들고 싶은대로 낼 수는 없으니까?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독립출판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로써 콘텐츠를 다루는 걸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막상 나의 언어와 사유는 점점 흐릿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는 장을 스스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Q. 독립출판이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데요, 때로는 내 돈을 더 투자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출판을 하게 되는 이유, 독립출판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독립출판이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기회와 경험으로 나를 안내해주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관람객으로 구경만 했던 북마켓에 셀러로 참여를 하고, 다양한 창작자를 만나거나 교류하고, 잡지 인터뷰를 빙자해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심지어 이야기도 실컷 들을 수 있고. 독립출판을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독립출판을 할 때 힘든 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생업이 따로 있다보니, 지속적으로 책을 만드는 일 자체가 어렵습니다. 독립출판의 특성상 기획부터 책 입고와 정산 관리까지, 일일이 제가 다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은근히 손 가는 일도 많고요. 덕분에 창간 시에는 야심차게 계간지를 계획했으나, 계획이 무색하게 연간으로 나오는 잡지가 되고 말았죠. 처음에는 발행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아닌가, 이걸 ‘정기간행물’이라고 부를 수 있나 고민도 되었지만 지금은 그냥 할 수 있는만큼만 하자고 생각해요.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Q. 내 본업과 독립출판이 만드는 시너지가 있다면? 독립출판물로 프리랜서 커리어에 도움이 된 적이 있나요? 

매거진 자체가 콘텐츠나 프리랜서가 아닌, 나이와 세대 등을 키워드로 해서 그런지 프리랜서 커리어에 직접 도움까지는… 아직은 잘…(아하핫). 하지만 나이이즘이 다루는 키워드와 관련해서는 여러 기회들이 생기곤 합니다. 라디오 출연 및 강연 요청을 받기도 하고, 글 청탁을 받기도 하고요. 이런 확장 활동들이 쌓이다 보면 브랜딩이 되고 나아가서는 프리랜서 커리어에도 훨씬 도움이 되겠죠?(아마도?) 


Q. 나이이즘 매거진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나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세분화된 주제로 단행본 작업을 할 계획도 있나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유행어 자체가 우리 사회가 나이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나이는 숫자일 뿐은 아니죠. 내가 살아 온 역사이고 맥락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나이에 따라 성취하고 이뤄야 할 과업들이 정답처럼 정해져 있고 어리면 어린대로 무시당하고 나이가 많으면 많아서 조롱당하는 나이 차별도 심하다 보니 나이를 단순히 숫자로만 여기자는 유행어도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이이즘이 이러한 나이 차별과 편견을 깨고 다양한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단행본 작업은 물론 해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이이즘에 게재 되었던 글을 묶어서 내도 좋고, 현재 제가 40 언저리의 나이에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나이에서 느끼는 고민과 나이 문화에 대한 생각을 책으로 내보고 싶기도 해요. 40대 이상 비혼 프리랜서의 인터뷰 작업도 해보고 싶고요. 관심 있는 출판사 계시면 연락주세요. 독립출판 말고 기성출판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간곡).


Q. 나이이즘 매거진을 만들며 ‘나이'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요. 인상 깊은 칼럼, 인터뷰 기사가 있다면? 

제일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인데, 솔직히 고백하면 엄청나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아요. 여전히 나이 드는 게 두렵기도 하고, 노화하는 몸을 느끼면 한숨이 나기도 하고, 20대 청춘을 보면 부러운 마음도 듭니다. 나이이즘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나이 듦을 절대 부정적으로 말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나이이즘을 만들면서 가지게 된 생각 중 하나가 나이 드는 걸 무조건 긍정하자는 말 역시 어떤 면에서 강박이고 억지일 수 있다는 거예요. 무조건적인 긍정보다는 수용의 태도가 중요하달까요? 


인상깊은 칼럼이나 인터뷰 기사는 나이이즘의 기사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렇다면 나이이즘 3호에 실린 ‘늙은 여자의 몸이 되어 가는 게 슬프냐고’가 떠오릅니다.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과 나이 드는 몸에 대한 사유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예요.


Q. 내 창작물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작자이며 예술가로서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기 두렵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극복을 하지 못하고 계속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오히려 “이건 일이다”라는 마인드 세팅으로 외주 일을 할 때는 그런 두려움이 적은 편인데 나이이즘과 같은 창작물을 만들 때는 정말 잘 만들고 싶고, 잘 쓰고 싶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질 때도 많아요. 그냥 계속 반복하고 연습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 브런치를 시작할 때 처음에는 글을 올리기 전에 몇 번을 읽고 고치고, 업로드 한 후에도 또 읽어보면서 야금야금 고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몇 달 하다 보니 나중에는 한 번 올리고 나면 귀찮아서 다시 읽어보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귀찮음은 두려움을 이긴다… 귀찮음을 키우십시오 여러분. 


Q. 창작 아이디어는 어디서 주로 얻나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님이 하는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신문 기사부터 SNS, 책, 사람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것 같아요. 콘텐츠에서 얻는 아이디어 외에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혼자 작업하는 프리랜서이지만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뭉퉁했던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모양을 갖게 되기도 하고, 뾰족해지기도 하거든요.


Q. 앞으로 출간 준비중인 책이 있나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궁급합니다.  

일단 내년에는 나이이즘 4호를 만들어야겠죠? 잡지 작업 외에도 나이이즘이 다루는 키워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 볼 수 있는 책 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책 작업 외에도 나이, 세대 문화, 프리랜서, 창작자, 에디터 등 제가 갖고 있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재미난 작업을 많이 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하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팝업 전시 및 스토어'에 초대합니다.  


세 번째 전시, 우리가 독립출판을 하는 이유


일시: 2020년 11월 13일(금) - 12월 2일(수)

오픈시간: 평일 09:00 - 22:00, 주말 12:00 - 22:00

장소: TTP(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0길 45) 로비층 / 카페 컨택트로 입장

주최 및 주관: 프리랜서 매거진〈프리낫프리 Free, not free〉,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후원: 프리랜서 매거진〈프리낫프리 Free, not free〉, 합정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우리가 왜 계속 책을 내는지 궁금하죠?" 


가둘 수 없는 창작욕으로 똘똘뭉친 프리랜서들의 독립출판물을 소개합니다. 일확천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독립출판을 할까요?  


팔리든 안 팔리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무것도 타협하지 않고 세상에 내놓아보고 싶었어요. ( 곽민지 작가, 아말페 출판사) 
기성 출판사를 통해서 잡지를, 그것도 내가 만들고 싶은대로 낼 수는 없으니까?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독립출판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박의나 에디터, 매거진 <나이이즘> 편집장) 
책을 만드는 사람이니 책으로 만드는 건, 저의 사고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dung Lee, 곰곰출판) 
완성된 작업물을 출판사에 투고를 했습니다. 결과는 출판으로 이어지지 않았죠. 이대로 묻어버리기엔 작업한게 아깝더군요.(이영주, 그림책 작가)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방송작가, 에디터 네 명의 프리랜서는 저마다의 이유로 독립출판을 합니다. 독립출판하는 프리랜서들의 작품을 통해 창작하는 프리랜서의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 시리즈는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와 합정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가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며 전시 공간 운영 및 판매에 컨택트커피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프리랜서 크리에이티브 전시 및 팝업스토어'는 12월 말까지 총 7명의 프리랜스 창작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 Free, not free〉

합정 크리에이티브 작업실 TTP 

https://www.ttp.seoul.kr/

카페 컨택트서울

https://www.instagram.com/contact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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