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편지
네 방의 노트종이로 편지를 쓴다...
군대간 너를 생각하자니
''아버지'의 의미가 먹먹하게 느껴진다.
네가 280일을 지나 세상에 나올때
인턴이었기 때문에,
이루말할 수 없이 갑작스러운 느낌으로
감흥이 얼떨떨하였다.
휴가내어 둔촌동 집에 가서
맘마를 먹여주면
유난히 매끄러운 붉은 입술의 기억이 선명하다.
너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던 일을 스스로 해내고,
세상의 즐거움이 단지 손에 잡히는 것
이상이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이였어!
너와 지금 공간을 공유하지 못해도
시간의 기억속에 함께하는
우리의 공동체 힘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2017. 8.25 아빠가 아들 훈련병에게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