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서
길고도 긴 비행을 한다.
인천 - 두바이가 9시간, 두바이 - 상파울루는 무려 15시간이다.
이번 비행의 전략은 인천 - 두바이 구간에서 잘 자고 두바이 - 상파울루 구간에서는 잠을 안자서 오후 5시에 상파울루에 도착하면 저녁을 먹자마자 자자는 전략이다.
▼ 혹자는 국적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를 타냐 마냐, 비즈니스냐 이코노미냐를 물어 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저 12시간 정도의 비행을 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이다.
비행시간이 14시간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어떤 비행사인지 어느 자리인지 따위는 솔직히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여튼 1청사에서 매우 편안하게 에미레이트 항공을 탈 수 있었다.
▼ 전략을 세웠으니 15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걸로 ㅎㅎㅎ 거의 5편의 영화를 본듯?
토르 라그나로크
강철이라고 불린 사나이?
일본 애니메이션들..
특히 토르 라그나로크는... 아주 좋았다.
유치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ㅎㅎ 나는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확장 중이긴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헐크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해서 약간 기형적으로 헐크가 등장하기는 한다. 경기장의 헐크의 모습은 '플래닛 헐크'에 나오는 모습이지만...
여튼 나는 좋고 반갑기도 하고 했다.
Thor: Ragnarok - Immigrant Song Music Video
I own nothing! If you like this edit be sure to share it around!
www.youtube.com
※ 나는 저 배경의 레드 제플린 곡이 좋았다. 'Immigrant Song'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아이슬랜드 등지를 여행하면서 쓴 곡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르 전설에는 딱 맞아 떨어지는 곡인듯 하다.
마치 이방인이 당신들을 방문해서 쓴 곡이에요.. 라고 말하듯 이 곡의 제목은 Immigrant Song이다. 혹시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면 나에게 알려주시고 ^^
▼ 그리고 먹고 또 먹었다 ㅠㅠ
▼ 영화 보고 또 보고 먹고 또 먹고 하늘에 또 하늘..
▼ 그러자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
▼ 싱갚에서 자전거가 고장난 그밤 라디오에서 흐르던 그곡..
도착해서 호텔로 가는 길에 흐른다.
어떤 곡은 사람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
상파울루에 도착해서 숙소로 가는 길에 다시 '평범한 세계'라는 곡을 듣는다.
▼ 오자마자 숙소에 들어서는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다.
아~ 속이 다 풀리는 기분이다.
삭신이 쑤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전략은 괜찮았다.
왠지 시차적응이 빠를 것 같다는 느낌이다. ^^
By 켄 in 상파울루
'18년 2월22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