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크 뉴스레터: 여행은 내 인생에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나요?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나를 선명하게 만드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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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ASK
지겨우리만큼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친구와의 수다, 강아지와 동네를 산책하는 휴일이 소중해지는 요즘이에요. 날이 조금 더 따듯해지면 당신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여행을 사랑합니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 떨어졌을 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나와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의 말을 듣기 위해 집중하고, 먹는 방법조차 생경한 음식 앞에서 눈만 굴리고 있던 순간. 긴장과 당황의 연속이었던 내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긴장과 당황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왜?'만 되풀이하던 나는 '그럴 수도 있지'가 되어 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절대'와 '반드시'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떠나 낯선 환경에 나를 내던지고 적응하는 과정은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 직면하는 순간, 내 삶의 범위가 확장되고 나도 몰랐던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됩니다. 당신은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당신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당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늘 여행을 꿈꾸고 떠나고 싶은
이세미 드림
같이 보고 싶은 지난 주의 답변
최근 심혈을 기울여 산 물건은 무엇인가요?
2L 생수요. 원래 500mL 생수를 먹었거든요.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는데 물을 하루에 1.5L를 소비하더라고요. 일주일 만에 500mL 생수통이 쌓이는 걸 보고 자연에게 미안했어요. 그래서 2L 생수로 정기배송을 바꿨습니다.
hae 님의 답변
ARTICLE
엄마와 딸. 다른 어떤 것보다 애틋하고 특별한 관계입니다. 같은 길을 간다는 동지애 적인 연대감부터 애증, 존경, 죄책감, 연민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딸에게, 딸은 엄마 앞에서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엄마와의 여행을 통해 30년이나 같이 살았음에도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열에 여덟은 싸움으로 끝이 났지만 내년에도 꼭 함께 여행을 갈 겁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꽃구경 하러요.
ESSAY
영국의 시인 존 던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외국을 다녀온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일상에서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여행지에서는 종종 합니다. 실수는 에피소드가 되어 인생에 길이 남을 이야기가 되곤 하지요. 여행담 중에서도 하나의 장면으로 펼쳐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배우 박정민의 여행기가 딱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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