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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Oct 20. 2020

슬기로운 산책 생활

개에게 산책은 필수다. 그래서 개를 키우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생활패턴을 생각해보고 그중 개를 위한 시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하루에 1시간가량 산책할 수 없다면 개를 키우지 않는 편이 낫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물농장, 개는 훌륭하다에 나오는 문제견들에게 제시되는 해결책은 산책이다. 다시 말해 산책 부족은 문제견을 만들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산책에는 좋은 산책과 나쁜 산책이 있다. 차분한 산책과 신나는 산책은 좋은 산책이다. 반면 개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산책은 나쁘다. 


신난 것과 흥분한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신남과 흥분을 헷갈리면 잘못된 산책 습관이 생긴다. 잘못된 산책 습관이 생긴 건 주인 탓이다. 개는 잘못이 없다. 


코코는 산책할 때 흥분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신나는 것으로 착각했었다. 그 결과 급발진과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산책 패턴이 형성됐다. 코코는 산책 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만 보면 달려 나갔다. 


물론 하네스에 묶여있고 급발진할 때마다 통제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를 생각하면 코코의 산책 패턴을 바꿔줄 필요는 있었다. 



많은 견주들이 목줄보다는 하네스를 선호한다. 그런데 하네스는 단점이 있다. 등 쪽에 리드 줄을 채우는 구조로 되어있어 산책 시 개가 앞서서 주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쉽다. 그래서 산책 습관을 바꾸려 해도 하네스 구조상 교정이 어렵다.  


어떻게 하면 코코의 산책 습관을 교정할까 고민하던 중, 앞섬 방지 하네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반 하네스와 달리 리드 줄을 등이 아닌 목에 체결할 수 있는 하네스다.  개가 앞서는 것을 막아준다 해서 앞섬 방지 하네스다.


앞섬 방지 하네스의 효과는 대단했다. 하네스 구조상 앞으로 튀어 나가면 몸이 반대방향으로 돌아간다. 앞섬 방지 하네스 하나로 코코의 산책 패턴이 개선됐다. 산책 시 앞으로 나가긴 하지만 급발진 하진 않는다. 고리 위치만 바뀌었을 뿐인데 코코의 행동이 달라졌다. 


이제 코코는 흥분한 산책이 아닌 신나는 산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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