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세계
나는 사람이었다.
나는 -----이자 누군가였다.
지금은 그냥 -----만 남았다.
나는 소중한 개인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건조하고 푹푹꺼지는 삶.
이곳에서 생존해내기만 한다면.
공허한 이 삶을 어떻게 지탱해 나갈 것인가?
여기에는 여백이 없다.
그리고 여백 밖에 없다.
나의 중심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뚫을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외로움
그 삶에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우리는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내가? 그게 가능한 것일까?
이게 나의 세계다.
내 것의 내용이다.
지치지도 않고 미친듯이
엄습해 오는 삶.
어떻게 채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