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관계에 대하여
두 개의 길 앞에서
멈춰 서 있는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관계를 지키려 하면 어느 지점에 ‘나’라는 존재가 희석되는 것 같고, 나를 지키려 하면 소중한 관계에 금이 가는 것만 같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걸까?
쉽지 않다.
이 고민 앞에 선 이들에게는 두 가지 감정이나 욕구가 있다.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를 잃고 싶지 않아’라는 간절함 다른 하나는 ’계속 이대로는 내가 사라질 것 같아 ‘라는 두려움. 사라짐에 대한 공포와 끊어짐에 대한 공포가 동시에 돌아가는 마음인 것이다.
조금 깊게 바라보면 이 갈등은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경계(boundary)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심리학이나 가족상담이론에서 건강한 관계란 ‘융합’이 아니라 ‘분화’ 위에 세워진다고 말한다.
자아 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라는 개념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나와 타인을 구분할 수 있을 때, 나는 나로 존재하면서도 관계 안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어떻게 더 잘 맞출까’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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