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하기
모든 것은 상품이 될 수 있다. 상품화라는 것은 흩어져 있는 아이디어들을 잘 모아서 정제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를 예를 들면 아이디어는 원석이다. 하지만 이 원석 자체는 바로 돈으로 교환은 어렵다. 원석을 가공하는 정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게 된다. 사실 나는 이 과정이 어려웠다. 아이디어는 넘쳐났지만 가공하고 정제하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한 탓도 있다. 다이아몬스 원석만 모으는 것만 잘했다. 가끔은 자연의 힘으로 일부 형태가 드러난 다이아몬드를 얻어걸린 듯 발견하곤 했다. 그럴 땐 운 좋게 팔 수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사실 '정제'와 '가공'이라는 말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컸다. 무조건 인위적인 것은 안 좋다는 관념이 무의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혀있었다.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선(善)이라고 믿었다. 자연 그대로에 대한 가치를 높게 두었다. 그리고 최악의 실수는 정제를 가공이라는 개념으로 착각한 것이다. 정제는 불순물을 최대한 제거해 순도를 높이는 것이다. 한편 가공은 사용가능하기 위해 형태를 바꾸는 것이다. 두 개념 모두 인위적이다. 하지만 목적은 다르다. 오히려 내가 피하고자 했던 것은 가공의 개념 쪽이었다. 그런데 정제까지 싸잡아서 피하고자 했던 게 폐단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이디어를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화 방법은 정제와 가공 이 모든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디어만 모으고 그것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취약하다. 약하다는 뜻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창고에 가득 쌓아 놓고 있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거지가 되기 딱 좋다. 결국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정제와 가공 기술을 강화시켜야 하는 것이 나의 과제인 것이다. 정제와 가공은 인위적이다. 나는 인간이기에 이미 내가 만드는 모든 것은 인위적이다. 그렇기에 정제와 가공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턱대고 거부할 일이 아닌 것이다. 정제와 가공은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인의 기술이 수천 수백 가지가 있는 것처럼 정제와 가공의 방법도 정말 많다. 분명히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나는 이것을 알려고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무지의 결과이다. 통탄스럽지만 이제라도 깨닫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제와 가공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기로 한다. 지식이 쌓여야 지혜가 된다. 알지 못하면 쓰지 못한다. 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으로 구현되기 위해서 진실로 필요한 지식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열린 태도와 적극적인 마음은 언제나 유효하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