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늘은 못하겠네요
나 자신을 점검해 본다. 나 자신이 사장이면, 부서장이면, 나의 현재 모습을 보고 나를 고용하겠는가.
아니어도 괜찮다. 돌아보기면 하면 된다.
어렵다. 이렇게 해서는.
나의 "과거 모습"을 보고 가 아니라. 나의 '현재 모습" 이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 말이다. 그것이 출발점이다.
긴장감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집중. 우선순위. 꼭 해야할 것. 나에게 중요한 것. 이것이 있는가? 답하기 쉽지 않다. 우리는 왜 살아가야 하는가? 사는 의미는 무엇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찾는 철학적 여정을 걸었다. 오래전 철학자부터 해서, 지금 나 자신까지 말이다.
너무 빅 퀘스쳔이라 접근하기 어렵다. 마치 "사랑이 뭔지 설명해 보세요". "고객이란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의미를 계속 찾아보라. 찾아지는지. 어렵다.
취업은 왜 하는가? 이것도 빅 퀘스쳔이다. 내가 왜 취업하려고 하는거지? 라고 생각해 보라. 찾아지는지.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그 질문을 버려라.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취업해야 하는지. 그 질문은 찾아질 수 없는 질문이다. 저기 어디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그 질문을 붙잡고 살지 마라.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고,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 물론, 꼭 하고 싶은 것을 아는 사람이 있긴 하다. 그런데 그 길은 매우 험난하다는 것 알지 않는가? 그러니까, 그 질문도 접어두라. 대신 현재 모습을 바라보라. 나는 바람직한 상태인지, 내가 원하는 상태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앞의 질문보다는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회사는 고귀한 핵심가치들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는 집단이라고 하긴 해도, "함께 모여서 돈 버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더 이해하기 쉽다. 함께 모여서 돈을 벌지 않으려면 기업을 하려고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내 자신에 충실하고 만족스러운가? 나라면 나의 현재를 보고 고용할까?
나는 돈 벌 능력이 되는가?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야 한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 말이다.
내가 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누군가에게 사게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만드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들이 잘 만들거나 잘 살 수 있도록 뒤에서 도울 수 있을까?
내 현재 모습은 그 일들을 하는데 적합한 사람인가?
체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쉬는 시간이 "일 또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공부" 보다 많은지 보라.
팔든 만들든 뒤에서 돕든, 사람들과 함게 해 가는 일이므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기 적합한 사람인지
돌아보라. 누구를 고용할지 더 깊히 보자.
나는 열성을 가지고 하루를 보내는 나를 뽑겠는가? 아니면 그냥 8시간 채우려고 사는 나를 뽑겠는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서 해결을 하려는 나를 뽑겠는가? 아니면 그 문제를 제쳐놓는 나를 뽑겠는가. 집중헤서 뭔가를 성취하는 나를 뽑겠는가? 이것 저것 좋아하는 것들을 해 나가는 당신은 당신의 답을 하고, 나는 나의 답을 해 보자. 당신께 요구하는 것 아니다.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니까.
불만족스럽다고? 괜찮다. 나도 불만족스럽다.
그러면 오늘부터 다시 하면 된다. "내일 하면 된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말이다.
몇 시에 일어났는가? 먹은 것은 치우는가?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돌아보는가? 새로운 것을 매일 배우는가? 어제보다 나아졌는가?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는가?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어린 마음으로 들어주는가?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쓰러져 있는가? 쓰러진 상태에 있고 싶은가? 아니면 일어서라. 방부터 치우자. 지갑부터 정리하고 공과금부터 내자. 롤 게임은 몇 시간이나 하는가? 예능이나 스포츠 경기 보는 시간과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비교해 보자. 예능이나 스포츠 경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이고, 다른 사람의 경기이다. 나는 내 자신을 위한 경기를 하고 있는가? 글을 쓰는가? 글을 읽는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는가? 신문의 용어가 생소하지 않은가? 그 생소한 용어를 찾아보려고 했는가?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때부터 배운 영어 말할 수 있는가? 쓸 수 있는가? 걷는가? 다리 퍽퍽해지도록 계단을 올라가는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가?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가? 그 휴식이 꿀맛같은가? 지리한 휴식 말고 꿀맛같은 휴식말이다.
그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아름답다. 취업에서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오늘 자기자신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나 자신을 지금 고용하지 못할 상태여도
당신이란 존재는 사랑받아 마땅하다. 거기에서부터 시작하자.
세상에서 무시받는 경우가 참 많다. 사실 무시를 주려고 무시를 하는 것이라기 보단, 내가 무시받았다고 느끼는 것이 더 큰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하는 까닭이 내 자신이 스스로 나를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고용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느낌 아닐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 것인가? 내 자신이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 것인가?
그러니 그 증거를 오늘부터 만들어야 한다. 나 자신을 무시하지 않을 증거. 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그 증거 찾지 않아도 당신이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인 것은 아는데, 당신 자신이 의심을 갖지 않도록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아니. 증거를 오늘부터 만들어야 한다.
나는 내 답을 내고, 당신은 당신의 답을 내야 한다. 내가 당신을 실제적으로 돕게 된다면 그것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신에게 말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아니다. 당신 스스로가 당신에게 답을 요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