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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로우 Sep 20. 2018

영어 속에서 평등주의를 엿보다

주절과 종속절

   '주인과 종'이라는 말 만들어도 묘하게 기분이 나빠진다. 한쪽으로 치우친 힘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갑과 을의 느낌이 들어 평등함을 유지하려는 정의감이 솟아오른다. 인종차별, 성차별, 학벌에 대한 편견과 같은 문제는 아주 민감한 주제들이다. 특히 다민족 다인종 사회의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불평등은 서로 용납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각 나라의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이니  그 불평등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이민자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있는 각 민족의 가치와 윤리를 무시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하는 규칙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 노력은 그듩이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의 구조에서도 정확히 파악된다.


  영어의 문장은 복문과 혼합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복문은 주절과 목적절의 구성과  주절과 종속절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혼합 문은 주절과 목적절 그 안에 종속절로 구성되거나 주절 하나에 종속절 여러 개가 나열된 경우로 매우 복잡해지게 된다. 이때 주절과 종속절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종속 접속사의  확인을 통해서 종속 접속사로 시작하는 문장을 종속절로 판단한다.


     문장 구조 속에서 주절과 종속절을 구분할 때 영어의 또 다른 본질을 을 드려다 볼 수 있다. 영어의 또 하나의 본질은 평등주의 사상이다. 영어의 평등주의 사상은 주절의 위치와 종속절의 위치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종속 접속사가 이끄는 종속절은 주절 앞애 놓이기도 하고 주절 뒤에 쓰이기도 한다. 종속절은 주절의 주어와 주절의 동사 사이에 들어가기도 한다. 주절은 하나이고 종속절이 두 개 일 때 첫 번째 종속절이 주절 앞에 두 번째 종속절이 주절 뒤에 쓰이기도 한다. 또 다른 형태는 주절이 제일 먼저 나오고 종속절 두 개가 차례로 주절 뒤에 쓰이기도 하고 종속절 두 개가 먼저 나오고 주절이 맨 나중에 나오기도 한다. 주절과 종속절의 위치는 너무나 다양하게 배치된다,

마치 여러 인종과 여러 민족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공평한 기회를 나누어 가지듯 문장 또한 그 문화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열된다.


   듣기만 해도 매우 복잡한 구조이다. 하지만 종속 접속사 35개만 알고 있으면 종속절이 무엇이고 어디에 배치되었는지는 몇 분 내에 터득할 수 있다. 복잡한 문장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가 종속 접속사를 알고 모르고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Because I was born and grew up in America, I can speak standard English'.라는 문장에서 Because가 이유의 종속 접속사이니 I was born~이 종속절이고 I can speak ~는 주절이 된다. 이 경우 종속절이 앞에 있고 주절이 뒤에 있는 상태이다. ' I can speak standard English, because I was born and grew up in America'의 경우 주절이 앞에 있고 종속절이 뒤에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글의 나열이 영어의 평등 주의를 내포하는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한글의 배열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민족성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한글에도 주절과 종속절이 존재한다. 그 두 개의 절을 구분하는 것은 간단하다. 종속절이 항상 먼저 나온다. 종속절을 먼저 쓰고 주절이 나중에 나온다. ' Because I was born and grew up in America, I can speak standard English'. 과 ' I can speak standard English, because I was born and grew up in America'의 두 문장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두 문장 모두 '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나는 표준 영어를 말할 수 있다'가 된다. 영어는 같은 의미의 문장 배열이 앞뒤로 바뀌고 끼어들고를 용인하는데 한국어는 딱 한 가지 방법으로 나열된다. 한국어 배열은 종속절, 종속 접속사, 주절의 순서로 해석된다.


      한국어의 글의 배열과 순서는 항상 종속절 다음 주절이 나온다. 마치 양반이 뒷짐 지고 천천히 길을 걷는 앞에 종이 그 가는 길을 인도하듯이 종이 먼저 걸어가는 것 같은 글의 배열이다.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한글 배열을 증명할 수 있다. 한글에 서 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한글의 문화와 영어의 문화가 다른 이유가 그 언어의 배열에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부분이다.


  이런 다름의 차이가 영어를 한글로 해석하는 과정을 복잡하게 한다. 그래서 영어 배열대로 한글을 뜻만 나열하게 되면 한국어 어순을 엉망으로 만드는 직독직해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 복잡함 때문이다. 영어 문장에서 종속절을 찾아라. 그리고 한국어로 해석할 때 종속절, 종속 접속사, 주절의 순서대로 해석하면 한국어 어순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 영어는 영어대로 존중하고 한국어는 한국어대로 각자가 가진 문화를 바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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