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理智)에 치우치면 모가 나기 쉽상입니다.
정서(情緖)를 함께 하여 모난 곳을 다듬어야 사람이 비로소 사랑이 되는 법입니다.
사람이 사랑이 되고 모가 둥글어질 때 이지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또 발로 굴러갈 수 있습니다.
모난 것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자연은 곡선을 선사했으나 사람은 배움으로 직선을 만듭니다.
배울수록 경직되는 이유입니다.
단단해지고 직선을 이룬다는 것은 삶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배움은 곧 삶이고, 삶은 곧 배움의 다른 말인데도 말이죠.
자연스럽게 굴러다닐 수 있을 때 세상의 이지가 더해져 커집니다.
정서는 배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미덕이라는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