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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 Influence Apr 11. 2020

코로나19의 불안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늘어가면서 내심 불안이 몰려왔다. 다양한 불안이 번갈아가며 찾아왔지만 날마다 찾아온 불안은 전염에 대한 불안이었다. 내가 전염되면 가족과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참 말 못 할 미안함과 두려움이 생길 것 같았다.

사실 난 아버지가 몇 년 전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후 사람은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가슴 깊이 체험했다. 그런 탓인지 약간의 염려증이 생겨버렸다. 마라톤에 무에타이까지 남부럽지 않은 건강과 체력이 있었지만 죽음은 그런 것과 아무 인과도 없이 찾아오곤 한다는 점에서 참 하찮은 것이었다.

공부를 하다 머리가 뜨거워지면 불쑥 불안이 찾아왔고 목이 간질거려 기침을 조금만 해도 왠지 가슴이 떨려왔다. 글을 쓰고 그림에 열중하다 등과 허리, 어깨가 결려오면 코로나 증상을 찾아봤고 아침에 일어나 비염기에 콧물이 조금만 비쳐도 머릿속은 온통 불안이 점거해버렸다.

심하게 불안이 찾아왔던 어느 날 밤 나는 운동화를 신고 무작정 집을 나서 아무도 없는 거리를 뛰었다. 한 시간 남짓 뛴 후 땀에 흠뻑 젖은 몸을 통해 느껴지는 심장의 울림과 폐의 호흡소리가 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었다. 샤워에 땀을 씻어 내리며 생각한다. 코로나19도 폐렴의 일종인데 전염됐으면 이렇게 뛸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그때 다시 한번 느꼈다. 불안에 대처하는 법은 마음 조리고 불안에 떠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행동을 지금 당장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달리기를 할 때 주로 듣던 노래가 지금 보니 I'm alright 인건 순전히 내 바람이자 현실이겠지...

불안하면 행동하세요. 좋은 밤 되시구요.^^
https://youtu.be/QadSVWXF_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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