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그림일기
우리집 강아지 이름은 룰루다.
룰루는 2010년에 우리 가족이 되었다.
룰루를 그리고 싶은 마음은 몇년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털을 묘사하는게 어려워 이것도 밑그림만 그려놓고 2주 이상 미뤘던 거 같다.
결과물이 그래도 잘 나온 거 같아 뿌듯하다.
사진도 좋지만 그림으로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주 어린 강아지일 때부터 우울하게도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가끔씩 했던 것 같다. 아주 나중에 못보게 된다면 얼마나 슬플까.
가끔 밤에는 아무 것도 모른채 쌔근쌔근 자고 있는 우리집 멍멍이를 보며 그런 슬픈 생각이 들 때면 눈물이 주륵 흘렀다. 그때마다 그래도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많이 있어. 더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최선을 다해 잘해주면 되 라고 생각했다.
정말 빠르게도 1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너무 감사하게도 룰루는 건강하고 식욕도 아주 넘쳐나지만 이젠 매일 산책을 가는건 귀찮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가때처럼 반가워하지 않는다.
더 잘해주고 건강 챙겨줄 수 있을 때 챙겨주고
예쁘게 그림도 그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