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병동에 처음 들어오는 환자들은 대개 가족모임을 거친다.
그 날이 되면 서로 얼굴 보기 힘들었던 가족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한 사람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가족이 함께 정리하고 나누는 시간.
그 곳에서 늘 마지막에 이야기 하는 것은 "이 자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없나요?" 라는 질문이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후회할꺼 같은 이야기가 없는지.
서로 남은 시간 울고 힘들어하기보단 더 사랑하자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생각해보면 늘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진짜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며 나누며 살아가는 것에 얼마나 인색한지.
사람이 죽으면 남는 것은 사랑했던 것에 대한 기억과 더 사랑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란다..
호스피스, 죽음이 아닌, 죽는 날까지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곳.
이 곳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내일 내 사랑하는 동생과 첫 가족여행을 간다.
우리가 더 사랑했던, 사랑할 시간들을 누리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