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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10km 마라톤

풀코스를 위한 여정의 시작

by Minhyo


러닝을 3월에 시작한 이후로 처음 5월에 버닝런을 나가보았다. 그때 10km 를 뛰었는데, 그 때는 10km를 한 번도 연습해 본적이 없어서,

약간 예측이 안되었고, 막막했다. 4km지점을 오고나서 겨우 버텨버터 6km를 지났고, 끝나고 나서도 약간의 휴유증으로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1시간 14분? 혹은 12분이어서 페이스는 7:19였다.





그리고 오늘 마블런을 나갔다. 10km대회인데, 기록에 욕심을 내볼까 펀런을 할까 하다가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였다.

마블런이 좋았던 이유는 서울 도심 한복판을 뛸 수 있다는 것이 참 묘했다. 도로가 완전히 통제된 상황속에서 그곳을 뛰어다닌 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고,

자주 가는 동네에 익숙하게 봤던 풍경들, 정기런으로 익숙하게 달렸던 주로였는데, 이곳에서 배번표를 받고서 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짐을 맡기러 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7시 즘에 도착했는데 10km와 하프 짐을 맡기는 곳이 달라서 7시 40분이 되어서야 짐을 온전히 맡긴 후

뛸 준비를 하러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크루분들과 함께했다. 단사도 찍었고, 화이팅도 외치고 다만 내 페이스가 그렇게 함께할 페이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온전하게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번엔 좀 달랐던 것을 느꼈다. 나는 5월에 비해서 확실히 성장했다. 내가 스스로 직감했다.




전체적인 시간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번에는 1시간 14분이었고 이번에는 1시간 7분이었고 평균 페이스는 6:43이었다.

사실 앞쪽에서 1-4km구간에서 몸을 너무 사렸다. 그때 평균페이스가 7:30이었다. 왜그랬냐면 그때 몸의 컨디션 상태가 막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7:30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끝나고서 무언가를 할 수 있었다. 지난 시간동안 연습을 했던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남을 느꼈고,

내가 한 층 성장에서 조금 가볍게 뛰는 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7월 마일리지는 100

8월 마일리지는 123등 점차 점차 올렸다.

매주 3~4회씩 달리는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그냥 생각없이 저녁에 나가서 뛰어야 하는 일정이었다.

이 와중에 많은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몸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쓰고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확인을 해야 하는 작업들이 걸쳐져 있다.



그래서 이번 10km 달리기 후에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

그렇게 터벅터벅 걷고 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보문고에 가서 조금은 졸렸지만 책을 한 권 뚝딱 읽을 수 있었다.

교보문고는 약간 나에게는 쉼터와 같은 곳이다. 이번에는 무언가를 잘 할수 있게 되었다.




러닝 완주메달과 함께 간식을 받았다.

나는 10km를 달리는 동안에 에너지젤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딱히 에너지젤을 먹는 타입도 아니고, 약간 맛이 이상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잘 먹지는 않는다. 그리고 10km동안 잘 먹지 않아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그래서 1시간 7분, 하프코스는 2시간 30분이내에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15km도 뛰어봤고, 처음에 너무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서 개인 페이스를 찾으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에 풀코스가 접수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10km는 한시간이긴 한데 생각보다 풀어주고 다시 다듬고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에 남은 부분도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코스 기록을 보면 초반에는 7:18이었다. 이게 여기에서 몸을 너무 사려서 페이스가 확 올라갔다. 그리고 중간에 4km지점과 5km 지점이 보여서 그 부분에서 다시 힘을 냈다. 그 부분에서 힘을 내서 뛰니깐 그때는 평균페이스가 6 언더로 나왔다. 내가 6언더로 나올 때 느껴지는 힘의 기운이 있다.


매번 정기런을 나가다 보니깐 어느 순간 몸이 익숙해지거나 괜찮아지는 순간들이 있다. 약간 뭐랄까? 이거에 완전 익숙해진 기분?

처음 1-2km는 항상 너무 힘들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괜찮아진다.





이번 10km 대회 후기는

1. 스트레칭을 10분이상 충분히 할 것

2. 10km 대회에서는 아침에 바나나, 오일, 견과류, 커피 조금 마시고 화장실 후 대회준비하면 될듯

3. 목이 마르지 않는 한 굳이 급수를 하지 않을 것

4. 처음에 7:30은 너무 느리니 6 페이스로 왔다갔다 조절할 것



나의 사랑 연트에서 또 다시 트랙훈련들을 열심히 해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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