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고 쉬운 일, 바이크쉐딩 bikeshedding 피하기
미팅 때, 꼭 의논해야 할 중요하고 어려운 안건은 왠지 모르게 계속 미뤄지고, 중요하지 않고 쉬운 일에 대해서 열띤 의논을 하게 되는, 어쩐지 산으로 가는 모습을 꽤 자주 보셨을 거예요 (저는 자주 경험했던…ㅎ). 혹은, 중요한 이메일이나 리포트를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파일 정리를 하거나 책상 정리에 힘 쏟는… 그러한 모습을 바로, [자전거 보관소]의 뜻을 가진, 바이크쉐딩 bikeshedding이라고 해요.
사소하고 쉬운 일에 매달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 것 같기도 하지만, 특히 회사 안에서 바이크쉐딩은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피해야 하는 현상이기도 해요.
그럼 왜 Bikeshedding [자전거 보관소]라고 부를까요? 한 미팅에서 아래의 두 가지 안건이 준비되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천만 달러 (백억 정도) 규모의 핵발전소 기획안
오백달러 (오십만 원 정도) 규모의 자전거 보관소 기획안
이때, 중요한 핵발전소 기획에 대한 논의보다 사소하고 쉬운 자전거 보관소에 대한 논의에 훨씬 더 많은 열과 성을 쏟는다는 이론이랍니다. 자전거 보관소는 쉬운 의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의견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불필요하게 열띤 토론을 하게 돼요.
특히 회사 미팅 중에 이런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단한 팁 3가지를 추천해요!
1. 미팅의 목적을 뚜렷하게 하고, 그 뚜렷한 목적을 미팅 참석자들에게 공유하기 (내가 미팅 참석자라면, 미팅 주선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어요. 미팅 시작 때, 모두에게 이를 리마인드 하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2. 미팅에 꼭 필요한 사람들을 가려서 초대하기
3. Decision maker, 결정권자를 지정하기
바이크쉐딩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자주 빗대어 쓸 수 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일상에서도 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인생에서 더 중요한 은퇴 계획에 대해 시간을 쏟는 대신에, 당장 휴가를 계획에 몇 달씩 시간을 쏟는 모습도 바이크쉐딩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내 휴가는 소중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