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스를 마신다.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건강주스가 있다면 건강을 위해 선택을 하게 되는 나이.
혹은 고민을 해보는 나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고등학교1학년, 초등학교 6학년.
둘 다 남자아이들만 있어서 더 이야기가 잘 통했는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동기였던 친구는 각자의 결혼식도 다녀오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같이 일을 하게 되어서
조금 더 친해졌던 우리.
내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한동안 연락을 안 했다가 다시 연락을 하게 되어 만나게 된 친구.
사실. 친구와 함께 일할 때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했떤일이 있어서 사과는 했지만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몇 번을 만나기도 했었고 시간이 한참 지난 터라서 추억에 잠기면 간간히 말하긴 했었지만.
요 근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해서 전화를 했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었다.
그렇게 연락이 잘 안 되다 보니 내 안에 불편한 마음이 조금 더 생겨서 어려운 마음이 들었었다.
"내일 시간 되면 같이 밥 먹을까?"라는 말에
시간이 되어 만난 우리는 그때의 추억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또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이 얼마큼이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정말 너무나 짧게 느껴져던 시간들,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또 만나자고 하며 헤어지는 그 모습에
'아, 내가 괜한 마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스파게티를 먹었다면 이제는 밥을,
커피를 먹는다면 차나 건강음료를 먹는 우리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주 만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담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