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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13년 차 남편 돕는 아내

마케팅은 햇병아리를 막 지나고 있을까

by 푸른산책 Feb 26. 2025

정육점을 운영한 지 13년 차가 되는 남편을 도와

블로그를 비롯해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 지는 이제 5년을 지나고 있다.

햇병아리에서 조금 크고는 있는 걸까.


물가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백조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아래의 발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 쉴 새 없이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깃털을 끊임없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


남편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한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직접 발골하는 수고를 감수하며

작업을 하고 판매를 하고

나는 오프라인으로 사람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블로그를 쓰고, 인스타그램에 영상도 올리고, 최근에는 당근마켓에 글도 자주 쓰고 있다.

당근은 중고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사업자들에게도 좋은 통로가 되어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동네상권 동네 홍보하기에는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특별히 "육회"가 들어온 날에는

광고도 돌리면서 우리 가게를 알리고 있다.


문의가 많이 오는 명절에는 광고도 좀 더 많이 하고

온라인으로 문의가 오는 고객님들의 안내 및 예약을 도와드리고 있다.


이번 설명절에는 매출이 그렇게 높지 않게 나와서 전년도 수입, 지출을 놓고 함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내가 홍보를 더 열심히 했어야 했을까?

아니 열심히가 아니라 방법을 조금 달리 했어야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름을 바꾸고 나서 어쩌면 그 영향도 있으리라.


정말 10이면 10. 최근에 다들 어려워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들 하니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되는 매장들은 잘되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내가 쓰는 글과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며 "공유"버튼을 눌러 저장을 하고.

팔로우를 하고 "단골"을 하고 있으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나는 또 블로그를 쓰러 간다.


백조가 가라앉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구르듯.

나 또한 내가 쓴 글들이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하니까.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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