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완벽주의라는 단점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어디서부터였을까? 우리는 완벽주의를 요구받았고, 그렇게 성장했다.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더욱 옥죈다. 굳이 완벽할 필요는 없는데. 모든 상황을 학습의 경험으로 여기고 실패하면 툴툴 털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해야 인정받는다고 여긴다. 일도 완벽하게, 관계도 완벽하게, 살림도 완벽하게. 빈틈을 보여주면 안 된다. 브런치 글조차 완벽하게 오타 없이 써야 한다. ㅎ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살펴보자. D님은 서로 다른 방식을 존중하며 각자의 강점이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이를 '팀워크'라 부른다.
급하게 처리할 일은 사수가 먼저 발 빠르게 나서 주었고, 천천히 해도 되지만 꼼꼼해야 하는 일은 내 몫이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고, 그 이면에는 우리의 팀워크가 있었다. 질책할 일도 아니고, 반드시 고쳐야만 하는 일도 아니다. 우리는 서로의 방식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잘하는 업무는 더 많은 기회를 주었을 뿐.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D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려는 C님은 '호감의 농도보다 각도'에 더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
J가 떠오르면 잠시 멈추고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내가 주는 관심과 애정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있는지 점검한다. 나의 호감이 한 명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그 호감의 농도를 옅게 만들고 대신 각도를 넓힌다. 감정의 농도가 옅어지는 게 누군가를 상처 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권리가 없다. J는 내 마음에 작은 멍이 되어 오늘도 여전히 남아있다.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C님
M님은 완벽한 성향을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부작용이 생겼다. 때로는 완벽주의 성향이 꼼꼼함이라는 장점으로 빛을 발할 수도 있는데 빠른 결과를 내려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변화로 '자신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변화한 모습자체도 M님인 것을.
둥글게 살려고 노력하는 동안 나만의 날카로움과 창의성은 흐려졌고, 속도를 중시하다가 깊이감 있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들을 놓쳐버렸다. 그 모든 것보다 가장 후회가 남는 단점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는 많은 나의 행동, 성격, 성향들을 한쪽 면만을 바라본 채 극단적으로 계속 밀어붙이면서 나 자신을 계속 잃어왔다는 것이다.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M님
S님은 할 일 목록을 만들어 그것만 지키고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넘어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우리의 성장은 일직선이 아닌 '나선형'이니까.
오늘 이렇게 적어놓고 내일 비슷한 언저리에서 무너지는 것이 나라는 인간이다. 우리네 성장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 뱅글뱅글 제자리 도는 것처럼 보여도 달팽이 무늬처럼 결국 가운데로 모인다. 우리 은하도, 인간의 DNA도 나선형으로 움직인다고 하니, 나의 움직임도 지향점을 향해 계속 계속 돌면서 좁혀지지 않을까. 지향하다 보면 경향이 생기고 언젠가 그 방향에 가닿으리라 믿는다. 그러니 자빠짐을 두려워하지 말자. 끊임없이 지향하자. 오늘의 넘어짐은 어제의 그것과 양적,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액션일 테니.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S님
항상 도돌이표처럼 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선계단처럼 바로 한 칸 위에 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 차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 완벽의 기준은 타인이 정하지 않는다. 내가 정하면 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S님글 전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C님글 전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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