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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부 Feb 09. 2018

[육아일기] 아기가 내게 오고 난 후 3화

계속되는 자책

                                                                                                   


임신을 하고나서 가장 많이 하게 된 것은
바로 자책이었다.

회사에서 배려해주셔서
외부 출장이 적은 업무를 맡게 되었지만,
반대로 민원이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많게는 20~30건의 민원이
들어올 때가 있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배가 땡기는 증세가 생겼는데,
혹시라도 자궁수축이 와서
아기에게 안좋을까봐
매일 노심초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배가 땡기는 증상이 있다가
하혈이 생겨서 너무 놀라 병원에 갔더니
한달이라도 휴직을 하면
안되냐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한달동안 휴직을 하면 업무를
도저히 이어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 이후부터 최대한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했었는데 다행히 그 이후로
하혈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배가 땡기는 증상은
종종 일어났는데 그때마다
자책을 하며 아기에게 미안해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엄마였지만
아기에게 피해가 간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기에...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는 받을지언정
계속 머리를 쓰는 일을 하고 있기에
태교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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