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일, 놀이, 삶에 대한 고민을 옅보고자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 지역에 살고, 일하며, 놀고 계시는 분들을 뵙고 그 분들을 통해서 지역의 현실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 여수에 1월 22일날 도착했습니다. 방황하듯, 갈구하듯 발길이 닿는데로 몸이 이끄는데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역이라는 수식어는 동일한 맥락이니 제외하고, 운동(지역정치)하시는 형님들, 주체적인 삶(경제활동)을 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 지역의 활동가(기획자)로 살아가는 청년들, 현실적인 돈을 벌기위해 알바하는 청년들, 시장(노점)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 일용직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는 형님들, 최저임금도 벌지 못한다고 푸념하시는 택시기사님, 하루도 쉬지 못하고 부부가 교대하시는 14년차 편의점주님, 대리기사님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시는 형님, 지역일선행정에서 봉사하시는 공무원들,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연구하시는 박사님들, 지방선거에 뛰어드실 예비출마자분들, 지역에서 힘좀 쓰시는 지역선출직분들, 숨은 곳 티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신는 마을분들(지역분들),,, 제가 육지일정을 시작한 이후에 이야기를 나누고 뵌 분들이 100여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몇분을 뵙겠다는 특정한 목표는 없었는데 남은 일정과 지금까지 보내온 일정을 대략 가늠해 보면 의미적으로 365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나름의 목표를 세워두면 조금은 흔들림 없이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숫자를 채우자고만 하면 채울 수 있겠지만, 꼭 숫자에 메몰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 제주를 제외하면 25일동안 1800km를 찍은거 같습니다. 동선보다는 지역별로 머물르며 둘러본 시간들이 많으니 거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여수-금오도-순천-벌교-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진도-진도항-목포-영암-화순-나주-함평-영광-광주-담양-순천-남원-장성-정읍-부안-김제-전주-완주-익산-군산-공주-계룡-대전.
이 정도 지역을 돌아보고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봐야할 곳도 많고, 지나온 곳 중에 갔어야 할 곳도 많지만,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전국에 봐야할 곳을 다보고, 뵈야 할 분들을 다 뵐 수도 없는 것 같아요. 현장의 상황에 최대한 맞춰서 일정들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 충북권을 23일까지 돌아볼 예정입니다. 수도권(서울포함)은 지역을 돌아본다기 보다는 특정 컨셉에 맞춰서 지역이라기 보다는 특정 사안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 노량진 고시촌, 홍대 뮤지션들, 재개발지구 등 ) 그리고 강원권에 3월 5일경 들어가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특정한 지역을 확정한 곳은 없습니다. 대략적인 일정에 맞춰 상황에 맞춰 갈 뿐입니다. 지역분들을 만나면 지역분들께서 지역의 의미있고 가봐야 할 곳들을 안내해 줍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죽어라 찾아봐야 알 수 없는 곳들을 말이죠. 그곳에서 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투어의 슬로건 이기도 한데요. "이상한 사회를 살아가는 이상한 사람을 찾는 여행" 저는 지금의 사회가 조금 이상해 보이거든요. 좀더 심하게 이야기 하면 정상적인 사회는 아닌 거 같아요. 제가 보는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들 아파보이고 사회도 아파보이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척을 하고 있는 것 같아보여서요. *아프다는 걸 다른 말로 하면 곪았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의 상황들이 아프면 안되는 것인지? 아프지 않은 척이라도 해야하는 것인지? 진짜 제 눈에만 아파보이는 것인지? 저는 그 이유와 그 상태들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곪다. 사전적의미
1.상처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들게 되다. 상처가 곪다 2.(비유적으로) 내부에 부패나 모순이 쌓이고 쌓여 터질 정도에 이르다.
>> 간편하게 이야기 하면 두가지의 중심 키워드를 가진 투어입니다.
지역(지금의현실)&청년(미래성장동력)
지금 지역의 성장의 불씨는 꺼져가는데... 새로운 도전과 그 성장의 씨앗들은 도통 보이질 않거든요.
지역은 괜찮은척 하면서 산업지구니, 도시재생뉴딜이니, 대규모주택개발이니 신사업 개발들을 마구마구 찍어 내는 것 같은데 뭔가 높으신 분들이 계획하시고 추진하시는 것이니 나름의 복안(대안)은 있겠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도통 불안해서 잠이 오질 않거든요. 제 눈으로 보고, 제 몸으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아닌척, 아닌것으로 포장하시는 어른이라는 분들을 뵈면 말이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03/0200000000AKR20180203055800002.HTML?input=1195m
>> 좀더 이야기 해보면요.
첫번째는 지금의 일(자리)에 대한 구조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과연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릴만큼의 성장체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아니거든요. (거시적인 지표는 속이지 못합니다.)
두번째는 지역의 자본(금융)과 자산(유무형)은 과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되고 공급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 과감한 투기는 있지만 투자는 없어 보이거든요. )
세번째는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라도 미래세대와 새로운 도전들에게 기회와 역할은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 성장과 고용이 동반상승할 만한 체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지 좀더 면밀히 들어다 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 도입한지 불과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최저임금인상의 결과를 가지고... 너무 과신하는 것은 아닌지란 생각을 해봅니다.)
http://www.korea.kr/celebrity/contributePolicyView.do?newsId=148847969&pWise=main&pWiseMain=A11
* 일자리 대책본부를 만든다고 일자리 대책이 생기나요? 진정 일자리에 대한 대책은 있나요?
https://mosfnet.blog.me/221195922718
>> 투어의 기록집 정도와 가벼운 정책 보고서&제안서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작지만 재미있는 꺼리들이 보이기도 하고 제안주시는 부분들도 있답니다. 현장에 가니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이 보이고 현장에서 고민하던 것들을 풀어내어 주셔서 저는 주어담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잘 주어 담아내기는 해야겠지만 성심껏 노력껏 해볼 생각입니다.
>> 최소 50가지의 청책제안 또는 100개 정도는 나올꺼 같아요.
>> 공개용으로 풀어내고 청책을 담당하시는 분들께도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혁신은 시도 보다 완성이 중요합니다. 혁신을 단기간에 목표하기 보다는 혁신의 주도할 구조와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혁신은 혁신의 주동자가 아닌 혁신의 필요가자 주창하는 혁신이다 보니 그 힘을 받기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혁신의 주동자들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좀더 필요해 보입니다.
7. 투어에 대한 소식을 접할 채널은 없나요?
>> 있어요.
채널은 3월 부터 전격운영합니다. 지금은 베타테스트정도입니다. 그래도 충실히 기록하고 있기는 합니다.
## 책 광고 입니다. 청년으로 살아가며 미래의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을 짤막하게 적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696554
기업가정신은 창업이 아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entrepreneurial spirit은 단어가 가진 의미로만 보면기업가가 가진 정신이며 기업가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정신으로 풀이된다. 나는 기업가정신을 "이상적인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는 힘"이있는 사람들의 정신이라 말하고 싶다. 이상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려는 삶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적인 삶의 목표가 있다면 그들은 언젠가 기업가가 될 것이며 만들어내는힘만 길러낸다면 목표가 현실이 될 것이다.
이상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 낸 그들이 꼭 기업가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가가 중요한 이유는 개인적 가치실현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헝그리한 시대를 살아왔던 것 같다. 과거에는 헝그리가 육체적인 배고픔이었다면 지금의 헝그리는 정신적 배고픔이다. 육체적 배고픔이 아닌 정신적 배고픔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먹는다'의 행위적 관점이 아니라 '먹는 것'의 의미적 관점으로 변화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기업가정신의 결과나 행위로서가 아닌 기업가정신 그 자체의 의미를 파악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힘은 분명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인데, 우리는 그 다른 무엇에 집중해야 한다. 그 다른 무엇은 기업가의 정신을 이루는 속성일 것이며,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가에게 공통된 사고와 행동의 패턴으로 존재할 것이다.
기업가정신은 하나로 정의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로 정의 되어서도 안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업가들의 기업가정신을 알아보는 것을 넘어 나만의 정신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기업가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정신을 갖는지가 중요하다. 기업가정신을 갖추었다고 해서 기업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았으면한다.
기업가생각사전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