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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이언 Oct 29. 2020

짧으면 짧게, 길면 길게,  부담 없이 일상 영감 기록

201028


한 때 나는 메모/기록 왕이라고 불렸다.


학창 시절 때는 아니었지만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동기들에게 소문이 날 정도로 메모를 좋아하고 잘했다.


여기서 메모 / 기록이라고 하면,

수업 간에 들은 강의 기록,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중요한 포인트 강조 등

듣고 필기한 것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주신 파워포인트 자료, 시험 범위 교과서 등

읽고 요약한 것

까지,


'나름' 메모 왕이라고 불렸다.


나의 '노트'가 유명해지면서 시험기간이 되면 나의 요약본이나 강의 본을 달라고 할 정도로

나의 메모나 요약들은 인기가 과에서 (자칭) 연예인 급이었다.(?)


글도 나름 잘 쓴다고 많이 들었다.


물론 나의 글 아직 대중적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많은 글을 온라인 상에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때 에세이를 제출하거나, 아니면 '대학생 기자단' 하면서 작성한 블로그 포스트를 보면

'짜임새 있네', '구성을 잘했네', '잘 읽히네'

등의 코멘트를 들으면서

뭐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나름 한 '글쓰기'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한 글에 투자하는 시간과 정성이 달라지긴 하지만,


갑자기 글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을 때 머릿속에 '!' 느낌표가 떠오르면서 느끼는

그 유레카의 순간

어느 주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풀어나갈까 머리를 굴리면서 느끼는

그 창작의 고통

오랜 고민 끝에 어느덧 키보드를 두드리며 막힘 없이 글을 풀어나갈 때 느끼는

그 고속도로의 희열,

글을 마무리하고 '발행/완료' 하기를 누를 때 나의 글이 다른 사람들에 읽힐 것이라는 생각에

그 공개의 짜릿함


이런 과정이 나는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글 쓰는 것이 부담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나의 글 쓰는 스타일은 하나 쓰는데 내용도 '푸짐하게' 하면서도 '이쁘게' 편집하는 것도 신경 쓰느라

 나름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에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쓰기 시작하면 한 글에 최소 10시간, 최대 20시간 정도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야근도 잦다 보니,

저녁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체력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았다.


항상 노트를 갖고 다니기에

갑자기 '유레카!' 하면서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글감을 바로바로 메모해두었지만,

막상 한번 글을 쓰기 시작하면,

가끔은 스스로 너무 지쳐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투자한다 하면, 글 한편 쓰는데 3~5일 정도 걸리 적도 있다.)


실제로 본 브런치도 글쓰기를 좋아해서 더 자주 하려고 시작한 것인데,

지금껏 발행된 글을 보면, 한번 올리고 지난 몇 달 동안 발행을 안 했다.



그러나 글은 계속 써야 하고 기록도 계속해야 한다

   

예전에 쓰던 것처럼 몇십 시간을 투자해서 정성스러운 글쓰기는 자주 하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일상 속에 받는 작은 영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하면서도

그것을 글로 정리해야 풀어놔야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담 없는 글 쓰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나의 일상 속에서 받는 영감들을

바로바로 브런치에 기록해서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길대로,

부담 없는 글쓰기를 연습해보고자 한다.




다른 작품들에 올라온 나의 글들과 다르게,

짧으면 15분 이내, 길면 1시간 이내 바로바로 써서 업로드를 하려고 한다.


그냥 일상 기록일 수도 있지만,

일상 속에서 느낀 어떤 영감을 더 자세히 풀어쓴 기록의 글일 수도 있다.


계속 기록하면서 나의 글쓰기를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도록 하자.


(근데 쓰다 보니 이것도 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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