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프로젝트-1
3년 전 어느 날 나는 아내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고 있었다. 아내와 나는 성격과 취향은 다르지만 서로 존중하고 나름 사이좋게 지내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종종 기분이 나쁘거나 억울하다는 감정은 느끼지만 화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근데 기억도 나지 않는 사소한 이유로 내가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내고 있었다. 나는 이미 화가 나 있었고 아내는 잘못이 없었다.
당시 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첫째는 3살 둘째는 1살이었는데, 낮에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저녁에 집으로 가면 육아로 지친 아내와 원기 왕성하면서도 예민한 두 아이가 있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었지만, 나는 너무 피곤했고, 특히 잠이 부족했다. 내가 자고 싶을 때 잘 수 없었고 , 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몸이 아팠으며 옆에 더 힘든 사람이 있으니 아파도 아프다고 할 수 없었다. 몸은 무겁고, 어깨와 허리가 아프고, 체지방은 늘었고, 활력이 줄었다. 주말에는 누어서 쉬어야 했다. 생생하던 청년이 지친 중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많은 여성들이 갑자기 뚱뚱해지고 갑자기 나이 드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산후우울증, 산후비만, 가정불화의 시작이 수면부족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기간의 수면부족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육아에 대한 육체적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금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잠자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짬짬이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꿀잠 프로젝트에서는 잠에 대해 알아보고, 꿀잠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공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