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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아 Dec 19. 2020

프랑스 그림책의 역사*


프랑스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역사는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1628-1703)의 옛이야기와 함께 인쇄된 삽화 그림책의 여러 판본을 비롯해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까지 사백년이 넘는 프랑스 그림책의 역사는 과거의 단순한 판화 삽화에서부터 현재 다양한 기술과 여러 오브제를 이용하는 그림책까지 그림책의 크기, 편집 형태, 성격, 스타일이 아주 다양한 변화. 발전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럼, 간략하게나마 프랑스 그림책의 역사를 시기별로 나누어 살펴보자. 시기는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가, 출판사와 발행인에의 의해 획을 긋는 다섯 단계로 나누었다.


1.  17세기-19세기 삽화 그림책 단계

1658년, 라틴어와 독어로 쓰인 최초의 그림책인 코메니우스의 <세계의 그림 Orbis sensualium pictus >이 전 유럽에 퍼진 후 40년이 조금 지난 1691년, 샤를 페로는 구전으로 내려오던 프랑스의 옛이야기를 궁정의 자제를 가르치기 위해 글로 정리한다. 페로의 <거위엄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Conte de ma mère l’Oye >(1697)는 처음 출판되었을 때부터 삽화가 함께 실렸다. 이후 수많은 삽화가들이 그림을 그려 이 책은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19세기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작가들과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귀스타브 도레(Gustave DORE, 1832-1883)의 삽화 판본은 제일 유명하다. 오늘날까지 이 판본은 계속 재출판되고 있으며 토미 웅게러를 비롯한 오늘날의 일러스트레이터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도레의 판화그림은 인물의 표정이 풍부하고 표현이 상당히 극적이며 신비스런 숲의 묘사 등은 때론 환상적이고 때론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보다 앞서 라퐁텐의 우화를 그려 특히 유명한 그랑빌(Grandville, 1803-1847)은 동물과 식물들을 의인화하여 인간사회를 풍자했다. 그의 그림들은 특히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랑빌의 <라퐁텐 우화>는  1842년 출판인 피에르 쥘 엣젤(Pierre-Jules Hetzel, 1814-1886)의 주도하에서 출판이 이루어진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해 유명 작가의 작품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들어간 고급스런 책을 출판한다. 그림이 차지하는 크기도 점점 커져 페이지 전면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릴리의 모험 Aventures de Mademoiselle Lili> 등 새로운 창작 그림책도 출판된다.

아셋트(Hachette) 출판사는 1860년대 어린이들을 위해 삽화가 들어간 ‘비블리오텍 호즈(Bibliothèque rose)’ 컬렉션과 ‘비블리오텍 데 메르베이유(Bibliothèque des merveilles)’컬렉션을 출판한다. 새로운 일러스트레이터 세대들이 혁신적인 그래피즘(Graphism)을 이용하여 그림 편집에 텍스트를 삽입하기도 한다. 이때 세귀 백작부인(Comtesse de Ségur)의 <착한 어린이 Les Bons Enfants > (François Ferogio 그림,1862)과 조르쥬 상드(George Sand)의 소설 등이 삽화를 곁들여 출판된다. 

또한 19세기 유행했던 페로의 전래동화를 각색한 <요정이야기>등 민중들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원색을 이용하여 석판인쇄된 에피날 그림(Image l’Epinal)의 영향도 빼 놓을 수 없다.

제 3공화국의 출범과 함께 무상교육, 평교육, 의무교육을 명시하는 1881년 쥘 페리(Jules Ferry) 법의 선포에 따라 어린이 출판 분야도 대량출판과 더불어 급성장한다. 그동안의 획일화되고 종교색이 짙었던 출판경향은 좀더 교육 계몽적인 경향과 대조를 이루며 내용도 더욱 다양화되고 칼러 그림책이 등장한다. 

 

2.  20세기 초 현대 그림책의 태동

20세기 초 다양한 그림의 칼라 잡지출판으로 성공을 거둔 출판인들은 어린이 책의 미학적 질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하며 예술적 완성도가 좀 더 높은 그림책 출판되기 시작한다. 이런 경향속에서 서점인이었던 폴 포세(Paul Faucher) 는 1931년 플라마리옹(Flammarion) 출판사의 ‘페르 케스터(Père Castor)’란 컬렉션으로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는 1917년 이후 러시아에서 출판된 작은 책들에서 영감을 받아 어린이들이 들고 다니기에 편한 작은 사이즈에 유연한 겉표지를 사용한 그림책을 출판한다. 그는 그림과 글이 서로 상호 보완되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했으며 러시아 등 동구권에서 온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아방가르드를 표방하는 러시아 ‘아티스트-엔지니어(Artist-Engineer)’ 작가들의 구성주의와 말레비치(Malevitch)의 기하학주의의 영향으로 형태, 구성의 간결함을 표방하는 경향이 그림책 안에서도 등장했다. 나탈리 파랭(Nathalie Parrain, 러시아본명 Tatiana Tchelpanova)은 <얼굴 놀이 Le Jeu des portraits  >(1936)등 다양한 작품을 그렸으며 <미슈카 Michka > (1941)로 유명한 로얀코브스키(Rojankovsky)는 당시 가장 주목받은 작가로서 다양한 그림책을 그린다. 당시 그림책의 성격은 교훈적인 이야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자연과 일상을 다룬 사실적이며 교육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페르 케스터 컬렉션은 당시 어린이들과 교사들의 환상적인 반응으로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며 오늘날까지 새롭게 재출판되어 어린이들에게 다가간다. 심리학에도 영향을 받는 폴 포세는 폴 아자르(Paul Hazard)의 <책, 어린이 그리고 어른>(1929)이라는 에세이집도 출간 하는 등 어린이 그림책과 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한편 동물들의 소란과 난동을 즐겨 그린 벤자민 하비에(Benjamin Rabier, 1864-1939)는 그림책 시리즈 < 오리 제데옹의 모험 Les Aventures de Gédéon >과 치즈광고 로고인 '웃는 소 Vache qui rit'로 더욱 유명해진다. 그의 작품 중 <스키를 타는 제데옹 Gédéon fait du ski>(1938) 을 살펴보면 페이지 편집에 있어서 그림에 대한 전체 화면의 공간적인 구성과 글의 시간적 흐름에 따른 그림 삽화가 연속적으로 함께 구성이되어있다. 

또한 장 드 브뤼노프(Jean de Brunhoff)의 그림책 <꼬마 코끼리 바바 이야기 Histoire de Babar le petit éléphant  >가 자르댕 데 모드(Jardin des mode) 출판사에서 1931년 첫 출판된다. 그는 전체 양 페이지를 이용하여 글과 그림이 분리될 수 없는 서술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코끼리 바바르의 모험이야기를 시리즈로 그리고 그가 죽은 이후에도 출판사의 권유에 따라 아들이 계속적으로 바바르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이렇게 폴 포세가 출판한 그림책과 벤자민 하비에, 장 드 브뤼노프의 그림책은 오늘날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현대 그림책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준다. 


3.  1950-70년대새로운 흐름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인쇄기기의 파괴와 유명 일러스트레터들의 사라짐, 폭력적인 그림의 출판금지 등은 그림책 출판을 위축시킨다. 한편 1950-60년대 출판인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 그림책의 발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예술 분야 도서와 광고출판을 주로 했던 그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드레 프랑소와(André François), 알랭 르 폴( Alain Le Foll) 등과 일한다. 그들은 책속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한층 발전시킨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제작이라고 한정시키지 않고 새로운 하나의 창작분야라고 생각했다. 1956년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드레 프랑소와의 < 악어의 눈물 Larmes de crocodile >은 이런 관점을 잘 보여준다. 

1960년대에 들어오면 1963년 20년동안 교육출판을 해왔던 장 파브르(Jean Fabre)는 레꼴 데 르와지르(L’Ecole des Loisirs)출판사를 세운다. 독서 교재의 효과에 점점 의문을 품었던 그는 창립과 더불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새로운 경향의 책들을 보고, 수입 출판한다. 이때 어린이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결별한 외국 작가들의 그림책이 주로 번역된다. 1964년 모리스 센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불어로 번역되어 나오면서 상상과 무의식 세계의 이야기를 다룸에서 자유로워지고 어린이를 위한 그림이 더 이상 현실만을 표현하지 않게 된다. 아놀드 로벨, 레오 리오니, 토미 웅게러 등의 그림책들을 통해 “기쁨은 어린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들이 자리 잡으며 출판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1968년 5월 예술문화혁명운동과 더불어 ‘금기에 대한 금지’ 등 예술적 표현은 더욱 자유로워진다. 어린이문학 속에서도 어린이 상상력을 저해하는 것들에 저항하는 흐름들이 나타난다. 1970년대 이렇게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출판인 중에 전직 교사였던 프랑소와 휘-비달(François Ruy-Vidal)과 함께 일했던 미국 출판인 알랭 퀴스트(Harlin Quist)를 들 수 있다. 팝아트의 영향으로 원색과 형광색의 요란한 색을 쓰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난다. 또한 그림은 현실을 복제하던 교육 매체로서의 기능을 무너뜨리고 상징적 울림이 강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휘-비달과 퀴스트와 일한 일러스트레이터들로 니꼴 클라브르(Nicole Claveloux), 앙리 갈래롱(Henri Galeron), 에티엔 델레세르(Etienne Delessert)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그림에서는 추상주의 경향이 강하고 주로 인간의 무의식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후 그라셋 어린이(Grasset Jeunesse) 출판사를 맡아 이끌기도 했던 휘-비달은 기존의 폐쇄적인 어린이문학의 세계가 어린이들을 상상력을 감금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4.  1970대 ~1990년대 : 대중적 조건과 그림책의 다양화

1970년대엔 일러스트레이션과가 대학수준의 교육과정에 만들어진다. 일러스트레이터인 클로드 라포엥트(Claude Lapointe)는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 일러스트레이션과를 만들어 후학을 양성한다. 스트라스부르를 비롯해 파리와 리옹에도 미술학교에 일러스트레이션과가 생겨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이곳을 통해 그림책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1970-80년대는 갈리마르 어린이(Gallimard jeunesse) 출판사 등 크고 작은 어린이 출판사들이 많이 생긴다. 1972년 갈리마르의 피에르 마르샹(Pierre Marchand)은 어린이의 나이에 따른 컬렉션으로 독자를 겨냥한다. 그중 < 어린이이미지 Enfantimage> 컬렉션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마그리트 육스나(Marguerite Yourcenar) 등의 문학작품들을 짧게 각색하고, 클로드 라포엥트(Claude Lapointe), 엘자 앙리케즈(Elsa Henriquez)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그림 작가로 참여한다. 1976년 크리스티앙 브뤼엘(Christian Bruel)이 세운 르 수리 뀌 모르(Le Sourire qui mord) 출판사는 미학적 선택에 따라 팝아트와 광고 표지에 사용되었던 색과 그래픽 스타일을 거부한다. 이런 경향은 현재 후에르그(Rouergue)출판사가 이어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은 기존의 그림 기법에만 그치지 않고 콜라주, 사진, 몽타주 등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그림책을 만든다.

1980년대 그림책 안에서는 그래픽노블(BD)과 영화의 영향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1986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판된 클로드 퐁티(Claude Ponti)의 <아델의 그림책 L’Album d’Adèle >은 글자 없는 그림책의 승리를 보여준다. 클로디 퐁티와 더불어 어린이 책 출판의 프랑스적인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한 작가로 그레고와 솔로타레프(Grégoire Solotareff)를 꼽을 수 있는, 과슈를 이용해 감정과 느낌을 표현한다. <식인 거인 아저씨와 청개구리 Monsieur Ogre et la rainette > 등 그의 작품은 공포, 무서움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색은 묘사적 기능을 포기한다. 

또한 내용적으로 긴장관계, 대결상황, 사고, 병, 사회적 축출, 사라짐 등 정신분석적인 면을 다룬 새로운 주제를 다룬 그림책도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작가로 엘츠비에타(Elzbieta)를 들 수 있다. 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상을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려는 작가들의 노력들이 나타난다.

1980-90년대는 책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알뱅 미쉘(Albin Michel)출판사와 르 써이(Le Seuil) 출판사에서 일했던 자크 빈츠톡(Jacques Binsztok)은 음악과 앙상블을 이루는 오디오북, 움직이는 책(pop-up) 출판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렇게 다양한 어린이도서 출판의 발전과 더불어 도서관의 성장은 프랑스에서 크고 작은 도서전들이 생기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중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몽트뤄이 어린이 책 도서전에는 많은 출판사들이 이 시기에 맞추어 신간을 출간하기도 하고, 우수 작품을 낸 작가들에게 상을 주며, 작가 사인회를 통해 독자와 작가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컨퍼런스를 통해 어린이 그림책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들이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렇게 이십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몽트뤄이 도서전은 올해 2008년 24회 도서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 전국에 열리는 도서전은 숫자만도 300개가 넘으며 성격과 규모 또한 다양하다.


5.  1990년대-2000년대 소규모 출판사들의 활약과 새로운 시각의 그림책

1990년대는 그림책이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출판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특히 소규모의 출판사들의 활약이 눈에 뛰는데, 대부분 재능을 가진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연구에 의해 독특한 그림책을 출판하고자 한다. 반면, 어떤 출판사들은 번역 출판을 위주로 하기도 하고 이미 절판된 책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책들을 다시 발굴하여 재출판하기도 한다.

1993년 소규모의 지방출판사 중 하나인 후에르그(Rouergue)출판사에서 사각형 모양의 <Jojo la marche(조조의 행진)>을 출판한 올리비에 두주(Olivier Douzou)는 그림에 상호작용하는 언어에 대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림 안에서 시각 메시지와 글자 메시지는 대립하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한다. 이후 올리비에 두주는 후에르그 출판사의 아트디렉터가 되어 새로운 스타일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중 눈에 뛰는 작가 크리스티앙 볼츠(Christian Voltz)는 철,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표현하고, 사진 작업을 한다. 

2000년 안토닌 루샤(Antonin Louchard)와 카티 쿠프리(Katy Couprie)는 공동으로 < 세상 모든 것 Tout un monde >(Thierry Magnier출판사)을 출판한다. 이 책은 시각 언어의 가치를 보여주는 그림책의 최근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다양한 기술과 스타일을 다중적으로 사용하였고, 현대 예술 창작의 접근을 시도한다. 

낭트에 자리 잡고 있는 메모 출판사(Les Editions MeMo)는 그래픽과 이미지에 더욱 초점을 두는 그림책을 출판한다. 종이와 인쇄기술의 선택을 특히 중요시하는 메모 출판사는 타이포그래피를 주로 이용하는 얀 베르티에(Anne Bertier) 등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2000년에 세워진 칼리케팔(Callicéphale) 출판사는 새로운 방식의 대형 그림책을 제안한다. 일본의 카미시바이 그림연극에 영향을 받은 이 형태는 무대틀을 이용하여 그사이 그림을 끼워 인형극을 보는 듯한 보여주기와 들려주기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그림책은 유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도서관사서들이 선호한다.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출판사는 크리스티앙 부뤼엘(Christian Bruel)이 이끄는 에트르(Etre) 출판사와 그림책의 문학적, 미학적 완성도를 중요시하며 창작성이 높은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기위해 1994년에 세워진 에스페륄레뜨(Esperluette) 출판사, 그리고 어린이들의 비판정신과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려 노력하는 알랭 세르(Alain Serre)의 휘뒤몽드(Rue du Monde) 출판사이다.

이런 출판의 발전은 프랑스의 교육부가 2002년부터 초등학생들의 교과과정에 어린이문학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더 큰 도약을 한다. 즉 교육부가 제시하는 참고목록을 토대로 학생들을 1년동안 10권을 교사와 함께 공부한다. 그림책, 만화, 옛이야기, 소설, 시, 희곡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그중 초등학교 1,2학년(CP, CE1)을 위한 2007년 참고목록을 보면 250권 중 그림책이 112권을 차지한다.  글자 없는 그림책도 12권이나 포함되어있다. 또한 초등학교 3,4,5학년(CE2, CM1, CM2)을 위한 참고목록 300권중에도 그림책이 61권을 차지한다. 이러한 비율은 비쥬얼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이제 글과 그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그림 읽기는 교육과정에서 필수임을 보여준다.


*2008년 6월 14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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