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정기적으로 씹어줘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그동안 가슴에 얹어 두었던 응어리를
하나하나 되새김해
꼭꼭 씹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 나 자신이든 뭐든 상관없이
그 이름 하나에 막창 한 점 싸서
쫄깃쫄깃 잘 씹어
얹히지 않게 소주 한 잔과 함께
훌 털어 넘겨야
또 한동안 살만할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씹어줘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게으른 화가가 그리고 쓴 일상의 순간과 정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