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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깰바자 Sep 07. 2017

씹고 싶은 날

정기적으로 씹어줘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그동안 가슴에 얹어 두었던 응어리를

 하나하나 되새김해 

꼭꼭 씹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일이든 나 자신이든 뭐든 상관없이

그 이름 하나에 막창 한 점 싸서

 쫄깃쫄깃 잘 씹어 

얹히지 않게 소주 한 잔과 함께

훌 털어 넘겨야 

또 한동안 살만할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씹어줘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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