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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직장인 N잡러의 달콤한 꿈

경력 파이프라인에서 탈락하는 힘든 결정

MZ세대와 관련한 최근 2023년 기사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는 "N잡러"이다. N잡러는 유형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유형 : 정규직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수적으로 시간선택제 근무를 하는 유형

B유형 :  소속이 없고 기한이 정해진 일을 하며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유형


MZ세대의 N잡러는 A유형인 정규직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부수적으로 다른 일을 하여 수입을 더 발생시키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구글에 MZ세대를 검색해 보면 상위 결괏값에 MZ세대의 N잡러, 수입(income)에 대한 불안감, 소비를 과시하는 행태에 대한 행동심리학적 분석 등 내용이 다양하다. N잡러는 의미는 좋아 보이지만 다른 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정규직에 몸다고 일을 한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의 나의 발전이 될 수 있다는 신뢰가 회사와 형성되어 있고 매월 지급되는 급여에 대해 계약된 시간을 회사에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남는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여가시간을 수입을 창출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결정으로 볼 수 있다. 


기업에서 고용계약 시 여가시간을 보장하는 이유는 업무로 인해 피로해진 심신을 휴식을 통해 다음 업무 복귀 시까지 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시켜 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휴게시간과 근로시간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고 일정시간이 넘으면 법적으로 근무를 중지시키도록 법제화되어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을 모르고 여가시간은 나의 시간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접근은 회사와의 이해가 충돌되는 부분이다. 정규직으로 근무를 하는 것은 기업에서 직원의 경력경로(Workforce Career Pipeline)를 설계하여 Tracks별로 승진과 성장의 체계를 갖추어 놓는 것이 일반적인 대기업의 HRD라고 볼 수 있다. 여기 파이프 라인에 올라타서 끝까지 가려면 계약된 근로 시간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직무수행과 관련한 자기 계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마지막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Workout 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아래는 그 예시이다.

https://www.uaex.uada.edu/publications/pdf/MP540.pdf


그렇다면 N잡러를 선택하는 것은 회사에서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것이다?


절반은 맞다고 봐야 한다. 정규직이면서 N잡러를 선택하는 기준점은 아래로 정의해 볼 수 있다.


1 유형: 회사에 HRD 체계가 없고 승진체계가 주먹구구 식이다.

2 유형: 회사의 높은 자리는 오너와 가까운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직원들은 부장까지만 존재한다.

3 유형: 회사의 평가체계가 허술해서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4 유형: 회사의 보상체계가 존재하지 않아 포괄임금제처럼 운영되어 추가 근무 시 보상이 없다.


위의 4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지금 즉시 N잡러의 길을 가도 좋다. 돈을 더 벌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시간을 더 쪼개서 다른 일을 통해서 수입을 얻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 자신의 고용상황가 미래의 모습을 조금 더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셀프리더십이 필요한 지점이다.


N잡러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본 작가도 세금 신고 시 코드 유형을 최대 13대까지 신고한 적이 있었다. 각 유형별로 비용인정금액이 달라 세무신고도 복잡해지고 종합소득세, 건강보험료 조정에서 수입이 늘어난 만큼 직접세, 간접세를 더 부담해야 한다. 특히, 최근 급여에 비율로 기타 소득이 올라가면 매년 11월에 엄청난 금액의 건강보험료 납부 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 세금은 도망갈 수 없다는 점 꼭 기억해야 한다.


직장인으로서 1~4 유형에 해당되어 N잡러는 생각한다면 현재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영역과 어느 정도 겹치거나 회사를 통해서 알게 된 인맥으로부터 수주받을 수 있는 일에서 시작하면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결과도 프리랜서에 준하는 성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것을 배워서 N잡러가 된다는 것은 초보와 다름없는 사람에게 일감을 달라고 기다리는 꼴이므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중에 중장년이 되어 전직을 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면 강제로 다른 일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미리 경험할 필요는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응용해서 추가적으로 일을 하거나 단순하게 시간이나 돈을 투자해서 할 수 있는 N잡러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N잡러의 주변 사례이다.


대기업 A차장

: 반도체 공정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반도체 현업자 초청 특강에 강사로 출강하여 회사에 신고하고 추가적인 일을 통해 후배를 양성하고 돈도 벌고 있다. (1일 70만 원 선)


개인학원 B원장

: 교육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어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부 산하 기관에서 나오는 연구용역에 공동연구원을 참가하여 연구실적도 관리하고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1 용역 당 300~500만 원 선)


연극배우 C단원

: 연극을 배우면서 발음, 발성, 호흡 등 공공스피치에 대한 부분을 학습한 것과 연기자로서 가진 무대에서의 노하우를 살려 배역이 없거나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이 없을 때 기업 CS강사로 추천되어 스피치 강의를 한다. (1회 50~90만 원 선)


중견기업 해외영업 D팀장

: 회사에서 급여가 적은데 직무는 예전부터 희망해 오던 일이라 재미가 있어 퇴사는 원치 않는다. 부모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무인 (업계에서는 오토장사 라고 한다)으로 창업가능한 일을 알아보면서 스터디카페를 경기도에 운영하며 낮에는 배우자가 운영하고 퇴근 후 본인이 청소를 하고 마무리한다. (월세와 수입이 엇 비슷하고 시험기간과 수능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들쭉날쭉하다)


위의 사례들은 대부분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있거나 시간과 돈만 투자하여 가능한 N잡러를 수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한 접근보다는 N잡러가 되기 위한 조건과 환경부터 만들어 놓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강의문의: 010-9538-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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