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가 없이 짧았던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일 30도 이상 오르는 기온으로 잠시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오늘은 스냅시드 메뉴 중에서 광각 렌즈로 인한 프레임 주변부 왜곡을 잡아주는 '원근 왜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스냅시드가 아닌 모바일 라이트룸을 이용해서 특정 색상을 강조하는 방법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본으로 카메라가 2-3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메인인 표준 렌즈와 광각 렌즈, 망원 렌즈가 그것이죠. 그런데 표준이라고 하는 스마트폰 렌즈도 스마트폰의 특성상 광각에 가까운 화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 카메라에서 표준이라고 하면,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한 화각을 보여야 하는데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것보다 더 넓게 보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이렇게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광각렌즈가 사람의 시야보다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초점을 잡는 것도 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특성상 피사체에서 멀리 떨어져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가까이서 촬영하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 넓은 화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스마트폰 두께로 인해 많은 렌즈를 장착할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장마가 사리지고 나니 더위만 아니면 하늘은 더없이 높고 파랗습니다. 오늘은 스냅시드에서 '원근 왜곡'을 사용해보려고 하는 것이라 주변에 보이는 건물을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이 비교해보기에 좋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보이는 건물을 올려보며 촬영했습니다. 하늘에 간간이 구름도 떠가고 참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확대하거나 광각으로 넓히지 않고 표준으로 촬영했는데도 프레임 주변부 왜곡이 나타납니다. 일반 카메라에서는 특수한 렌즈를 사용해서 왜곡을 잡아주는 방법도 사용했었지만, 우리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왜곡을 수정하겠습니다.
스냅시드에서 사진을 불러와 메뉴 중 '원근 왜곡'을 누릅니다. '원근 왜곡'을 누르시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기울이기, 회전, 크기 조정, 자유 형식의 메뉴들이 보이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은 '자유 형식'입니다. 밑에 아이콘 중에서 요술봉처럼 생긴 것을 눌러도 자동으로 왜곡을 잡아주는데, 이것은 잘못 사용하면 원래 의도했던 프레임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프레임이 될 수도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유 형식'을 누르면 프레임의 네 모서리에 조절할 수 있는 방향 키가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그러면 모서리 부분을 조금씩 움직여 왜곡이 일어난 부분을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수정해 줍니다. 너무 심하게 움직이면 사진 전체가 비틀릴 수도 있으니까 조금씩 움직이면서 변화를 봐야 합니다. 촬영자가 눈으로 봤을 때 어색하지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던 것이 확연하게 조절된 것이 보입니다.
보정을 마치고 '기본 보정' 메뉴를 누릅니다. 해가 한쪽으로만 비추고 있어서 대비를 올리면 음영의 차가 심해질 수 있어서 '대비'는 약간 낮춰줍니다. 붉은색과 파란 하늘을 살리기 위해 '채도'를 약간 올려줍니다. '분위기'를 올려 전체적인 디테일을 살리고, '하이라이트'를 올려 밝은 부분을 더 밝게 만들어줍니다. 건물 창문들이 검은색으로 표현되면 좋겠다 싶어 '음영'을 낮춰줍니다. 사진을 내보냅니다.
파란 하늘에 대비시켜 건물의 빨간 부분을 살리고 싶습니다. 물론 간단하게 '채도'를 올리면 되지만, 이 부분은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채도'를 너무 높이면 비현실적인 느낌의 색상이 되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때 필요한 것이 '어도비 라이트룸 모바일 버전'입니다. 스냅시드와 함께 스마트폰 보정 어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만, 저는 초보자분들이 간단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스냅시드'를 주로 사용해서 보정을 합니다. 오늘은 '라이트룸'에서 다른 것은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개별 색상 조절 방법만 알아보겠습니다(물론 라이트룸에서 색상 조절을 제대로 하자면 '효과' 메뉴에서 조절이 필요하지만 복잡하므로 다음에 다시 다루겠습니다).
'모바일 라이트룸'에서 스냅시드로 보정이 끝난 사진을 불러옵니다. 밑에 있는 메뉴 아이콘 중에서 '색상'을 누릅니다. 이 부분에서 색상을 조절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특정 색상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혼합'을 눌러 색상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패널을 엽니다. 그러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각각의 색상들이 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입니다. 그중에서 내가 조절하고자 하는 색을 조절해 주면 됩니다. 조절 바 3개 중 색조는 색상을 다르게 부르는 말이고, 채도는 색상의 강도, 휘도는 색상의 밝기입니다. 사진 속에서 '붉은색'을 살리기 위해 눈으로 변화를 보면서 조절을 해줍니다.
색상이 원형으로 표시되어 있는 바로 위에 아이콘인 '대상 조정 툴(원안에 십자 표시)'을 눌러 간단히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늘을 더 파랗게 표현하고 싶다면 파란 색상을 눌러 조절하면 됩니다. 미세하게 조절하고 변한 것이 확인되면 사진을 '카메라롤'에 저장합니다. 사진을 비교해 보니 붉은색 부분이 더 강조되고 파란색이 진해진 것이 보입니다.
오늘은 '스냅시드'를 이용한 기본 보정과, '모바일 라이트룸'을 이용한 개별 색상 조절을 간단히 알아 봤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예제 사진을 가지고 보정을 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덥다고 찬물을 너무 마셨더니 힘이 더 빠지는 것 같습니다. 더운 건 너무 싫은데 어떻게 견딜지 캄캄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