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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승 Apr 29. 2023

독박육아의 종착점

중이염, 노로바이러스 그리고 목감기 中

5시 30분.. 아내가 갑자기 회식이 있다고.

저녁 스케줄을 부랴부랴 캔슬하고

8시 15분이 돼서야 어린이집에 가니..

이제 어린이집 간지 일주일밖에 안 된 인생 18개월 차 둘째 녀석의 얼굴이 때끈하다.. 원장샘은 나름 적응 잘하고 있다 했지만..

갑자기 긴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기는 아기에게 상당히 고된 일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감사한 건 중이염이 차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7살인 첫째는 목감기와 와서

어제는 하원하자마자 축 늘어져서

다음날 아침까지 잤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오늘은 많이 좋아진 듯..


집에 와서 둘째 기저귀 갈고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애들 내일 가져갈 것 등

설거지하고 소파에 앉았더니..

10시 30분..ㅡ ㅡ ;


아빠가 설거지해야 한다고 혼자 자라고 했더니..

첫째 왈,

그 정도는 엄마가 와서 하겠지~


잠든 천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피로가 날아간다.


사랑한다고 잘 자라고 했더니..

"저도 사랑해요~♡"

라는 첫째의 고백에 간장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우유병을 빨다가 스르르 잠든 둘째도

귀여운 잠든 얼굴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아빠 껌딱지 둘을 재워놓으니

세상이 멈춘 것 같다.


그래도 남자가 육아하는 게

체력이 되니까 딱히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다.


굿 키스 후

욕조에 누워 브런치를 쓰고 있는데..


새벽 1시 05분..

회식이 끝났는지 데리러 오라는 마나님의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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