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결코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함께한 시간이 짧더라도
마주한 순간들이 존재하기에
미세하게나마 당신의 잔상이 떠오르네요
함께한 모든 추억들이 뿔뿔이 흩어져
제 주변 어딘가에 자리 잡아 자신을 알아봐 주길 애타게 기다립니다.
우연히라도 발견하게 되면 잠시 잊었던 그때의 추억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물밀려 오듯 시야 저편에 보이네요
웃고 울었던 추억들을 떠나
이제는 그립기만 한 순간들
후회하고 아쉬워한들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먼 과거의 이야기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든
두 손으로 주워 담아 보려고
안되는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담아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떠올릴수록 그대 생각에
마음 한 구석 언저리 아파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워나갈 수 없기에
이 아픔 고스란히 제 품에 끌어안고
남아 있는 흔적들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혹시 아나요
언제든 그대가 제 곁에 되돌아와준다면
그 흔적들은 고스란히
당신의 손길로 그 손길이 저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