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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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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소년 Feb 11. 2021

네번째 잔상

이미 멀어져 버린




‘이미 멀어져 버린’










손만 뻗으면 금세 닿았던 그대의 감촉

어느새 시간 지남에 따라 그대의 그림자마저 멀어져

뒤늦게서야 후회하고 발버둥쳐봐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그대와의 거리




작은 희망이라도 가져볼까

다가가려 해도 끝에 가서는

그 희망 마저 불행으로 변질되고 이미 멀어진 거리,

이미 멀어져 버린 마음이기에



제아무리 가까이하려 해도

그마저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돌아와

나를 상처투성이로 만들고

나를 거부하는데



지금에서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상처투성이인 몸뚱이를

이끌어 그대와의 이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뿐



하지만

현실은 치유조차 하지 못할 이 마음,

이 후회의 연장선을 내달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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