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부부의 베이커리 창업 일지
오늘은 저희가 계약한 상가의 전기 증설 공사 이야기를 공유해볼게요.
전기 공사의 범위는 크게 3차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공사 범위에 따라 공사 비용도 많은 차이가 난답니다.
☑️ 1차: 전봇대에서 건물까지 들어오는 전기
☑️ 2차: 건물에서 상가까지 들어오는 전기
☑️ 3차: 상가 배전함에서 각 설비들로 연결되는 전기
간단하게는 3차만 진행하는데요. 공사가 크면 커질수록 2차, 1차까지 진행됩니다. 최악의 경우 전신주 교체까지 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비용은 어마무시하게 늘어나겠죠?! 현재의 매립된 전선 굵기가 몇 kw까지 수용 가능한지를 전기 업자가 살펴보고, 공사 범위를 결정하게 된답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2차~3차 전기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즉, 건물에서 상가~상가의 배전함에서 각 설비들로 연결되는 데까지의 전기 증설 공사를 한 건데요. 이렇게 되면서, 배전함도 훨씬 커지고 전선도 더 큰 kw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교체했죠.
전기업자의 전기 공사가 끝나면, 한전에 검사를 요청해야 합니다! 바로 ‘사용전검사’라는 건데요. 한전에서 전기설비가 기준에 맞게 잘 공사 완료되었는지 검사하러 직접 현장으로 오는 겁니다. 신청할 때 필요한 각종 서류들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두는 게 좋답니다.
아차,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변수가 한 가지 있답니다! 바로 ‘안전관리자’ 선임 비용인데요.
건물 전체 전력량이 74kw가 넘으면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있습니다. 보통 높은 층의 오피스텔 같은 큰 건물은 건물주가 이미 선임해 둔 상태일거예요. 그런데 작은 빌라 상가 같은 경우, 자신이 운영하려고 계약한 상가의 증설 때문에 그 용량이 넘어선다면?! 건물주가 안전관리자 월 지출비를 부담지으려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답니다. 이 상가가 전기 증설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이라 그런 건데요. 그렇게 되면 억울하게도, 매월 그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할 수도 있답니다. (비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요!)
저희는 예상치 못하게 높은 금액의 배선값이 추가되면서, 전기 증설 공사를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인테리어 계약서를 쓸 때만 해도 전기 증설 공사에 여러 변수가 있으리라는 건 잘 몰랐어요. 그래서 어디까지 인테리어 비용에 포함되고 불포함되는지가 정확하지 않았거든요. 업계의 통상적인 기준을 모른 채 예상치 못한 돈이 자꾸 술술 나가다 보니 뭐가 맞는지는 모른 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답니다.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인테리어 계약서를 작성할 때 전기 증설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