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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양연화 Nov 17. 2022

11월의 셋째 주 목요일,,,

푸틴이랑 늘어지기,,,!

* 독서와 영화와 음악, 이 모든 예술과 독대하는 시간에 대해,,(feat, 게으름,,,)


푸틴 이를 배에 얹으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엄청 부드러운 털은 아니지만- (푸틴이 처음부터 엄청 상태가 안 좋았음!) 그 까슬까슬함이, 모포 같은 느낌이 좋더라,

폭 안기는 건지, 내가 폭 안아서 저렇게 얹히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귀여우니까 많이들 봐주세요,,!


푸틴이 눈은 초록색이다. 엄청 예쁜 거 같아! 혹은 엄청 특이해라는 것보단 그냥 초록색 = 푸틴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영양실조였는지 ㄱ자로 꺾여있는 꼬리를 볼 때, 이젠 푸틴이 가 가진 하나의 마크인 것 같아 그것마저도 귀여웠다.


길에서 ㄱ자로 꼬리가 꺾여있는 애들을 보면- 예전엔 나름 호들갑(?)을 떨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지금은 잘 먹고 잘 살려니- 하고 지나가게 된다.

요즘 어떤 걸 하고 싶은가, 직업을 또 바꾸고 싶은가,, 하고 고민을 ㅇ요만큼은 하고 있지만- 창밖에 붙인 시트지가 아까워서,, 그리고 내게 얹힌 털북숭이 5마리의 무게가 무거워서라도 뛰어야 한다, 끝까지 버텨야 한다!!! 하고 무조건 창의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


예술은 왜 어려운가,,

(아, 어제 꾸역꾸역 올렸던 글이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를 받아서 부끄러웠다ㅠ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무 말 대잔치라도 한다,,,


‘만약 지금의 내가 ‘ 내가 한 모든 선택들의 실패’의 결과물이라면?’ 이란 끔찍한 가정법을 가끔, 아주 가-끔 떠올린 적 있다. 나를 부정하는 것부터 절망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끔찍한 가정법이라 칭한다. 모든 선택과 기대와 실망을 하지 않은 내가, 최선의 선택으로만 결정된 내가 있다면 내 현실은 지금보다 좋았을까? 부 캐릭터를 창조하기 전에 현실의 아주 아무것도 아닌 내가 있다. 구분 짓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댄스 윈스가 말해줬거든.. 아무것도 아닌 나도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단 놀라운 사실을.

이 모든 선택을 했어도, 모든 실망과 기대를 했어도, 내가 원하던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지금의 선택을 또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중 우주라는 내가 도피할 수 있는 다정한 세계의 존재를 알고도 지금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최악의 나여서 아무것도 아니고 최악의 나여서 텅 빈 나. 텅 비어서 또 모든 것을 채울 수 있는 나. 더 이상 최악이 아닌 나. 꼭 추천하고 싶다. 보고 나면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좋아져 있을 걸!


해보아야 해. 무슨 일이든, 어떤 공부든. 네가 하고 싶은 것 무엇이든. 하는 자유가 있어야 해. 스스로가 못 미더워도, 누군가 하고 싶은 걸 그만하라도 해도 하는 우리가 되길 바라. 최선을 다해 부딪히기를 바라. 해 보아야 해. 잊지 마ㅡ 하는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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