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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현식 Feb 07. 2018

적합한 전시회 선정 방법

3편. 전시회 분석

참가 해볼만한 전시회의 후보 리스트가 취합 되었다면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지속성 있는 수익을 만들기 위함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에 따라 적합한 전시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최종적인 의사결정의 객관적 판단 근거가 되므로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시회 주최 기업은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제공한다.      


  제공하는 정보

 - 기본 개요 : 전시회 명칭, 일정, 장소, 규모, 출품 품목, 대상, 주최 기업, 참가비 등

 - 전 회 참가업체 리스트

 - 참관객 통계

 - 사진&영상 자료

 - 부대 행사

 - 주최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 권위자의 인터뷰&증언, 신뢰성을 높이는 보도자료 또는 보고서 등 

 - 참가업체 설문조사 또는 기존 참가 기업의 후기     


 전시회는 일종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무형성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형태가 없기 때문에 보거나, 느끼거나, 맛보거나, 만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방문하여 전반적인 분위기나 참가기업, 참관객의 특징 등을 살펴보고 조사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후보 전시회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최 기업이 제공하는 단서만을 놓고 분석 및 평가를 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 내용이다.      


 먼저 후보 전시회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 단서가 되는 정보의 수준이 주최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개요는 어떤 전시회에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이다. 개요를 보면 일정부분 전시회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것이 관건이다. 


 * 전시회 명칭

   전시회의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명칭 앞에 제00회라는 회 차를 넣은 전시회

   는 역사가 어느 정도 되었는지 흘러온 과정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당 산업 분야에서 인지도 및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다.          

     

 * 일정

   해당 일정에 열리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동일한 전시회라 할지라도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구매자 집단이 움직이는 시기와 계절

   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시회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소이기 때문에 

   해당 시기 개최지의 특이사항과 정치적인 이슈도 고려해야 한다.     


 * 장소

   개최 장소가 있는 도시의 환경(숙박 시설, 교통, 편리성, 관광 루트)은 구매자 집단의

   접근성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개최 국가 및 도시에서 가까운

   지역의 참관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 규모

   전시회는 생물과 같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참가 기업이 많으면 참관객이 늘어나고, 

   참관객이 많아지면 참가기업이 더욱 늘어나며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해당 전시회의

   최초 개최시의 규모와 현재 규모를 놓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참관객인 구매자 

   집단도 반드시 만나야 할 기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참가기업 수가 빈약한 

   전시회는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방문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을 염두에 놓을 

   필요가 있다.     


 * 출품 품목

   기본적으로 품목의 적합성 여부를 파악하는데 필요하며, 이 단서를 가지고 경쟁사의 참가

   현황 확인과 동시에 인터넷을 이용해 경쟁사 참가 사진이나 보도 자료도 확인 할 수 있다. 


 * 대상

   전시회는 주최자가 짜는 판이다. 대상을 노출 시켜 놓았다는 것은 어떠한 목적으로 

   만든 전시회인지, 누구를 불러 모을 것인지, 그렇다면 참관객은 주로 어떠한 사람들이 

   방문하게 될지 유추가 가능하다. 


 * 주최 기업

   결국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전시회도 주최자의 의도된 설계에 따라 형태가

   나타난다. 주최 기업이 어디인지, 주로 어떠한 전시회를 개최 해왔는지, 주요 직원들의

   경험과 이력, 연결된 네트워크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낼 수 있다. 주최 기업의 담당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가가 결정 되었다면 주최 기업의 

   담당자와 의사소통이 굉장히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 참가비

   참가하는 부스 규모에 따라 할인 정책이 있는지, 또는 합리적인 적정선의 비용인지 

   비교·분석 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인지도가 높고, 브랜딩이 잘 되어 있으며 양질의 

   거래가 일어나는 가치가 높은 전시회들은 평균보다 가격이 높다. 


 이 밖에도 해시태그를 이용해 해당 전시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참가기업이던 참관객이던 모두 사람이고 전시회 참가는 특별한 경험이다. SNS에서 전시회명을 해시태그로 필터링 하면 해당 전시회의 사진이나 영상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전시회 현장에서 펼쳐지는 이슈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는 국내 전시회는 물론, 해외 전시회도 알아볼 때도 유용하다.


또는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간 글을 통해 해당 전시회의 분위기를 파악 할 수 있는데 반드시 댓글까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 연예인을 비롯한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 에 민감한 이유, 또는 댓글 관련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해지는 것도 댓글에는 솔직한 의견이 담기고, 누군가의 댓글에 영향을 받아 쉽게 선입견이나 편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전시회의 후기를 볼 목적으로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간 글을 보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지만, [맛집 광고]처럼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콘텐츠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글’만 보고 끝내지 말고, ‘댓글’까지 꼼꼼하게 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주최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해당 전시회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전시회를 만든 회사의 직원들이다. 전시회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주최 기업의 담당자와 상담을 받아보면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중요한 정보까지 얻을 수도 있다. 새롭게 개최되는 전시회라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최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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