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53쪽
무엇보다 내 마음을 움직인 건(그 순간 안나는 돌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최선의 무기를 알아냈다.) 오빠가 두 가지 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하나는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오빠가 당신을 사랑하면서도.." 안나는 재빨리 그녀의 말에 반박하려는 돌리를 가로막았다. "당신을 아프게 하고 절망에 빠뜨렸다는 거예요." 오빠는 계속 '아냐, 아냐, 그녀는 날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만 했어요.
마음의 움직일 수 있는 최선의 무기가 무엇일까요?
아이들 사이에 마음을 녹이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바로 행감바.
지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행동과 그때의 감정, 자신이 바라는 점.
행감바를 차근차근 말하면서, 아이들은 지금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요.
그 상황에서 꼬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대방 친구는, 마법의 약을 사용합니다.
인사약.
자신이 실수라도 했던 일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죠.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주의할 말이나 행동에 대해 약속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책상 사이를 지나가다가 친구의 필통을 떨어뜨려 필통 속 샤프가 떨어졌다면, 아끼던 샤프가 떨어져서 속상하기도 하고, 부서져서 화가 난 상태에서 서로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선의 무기를 쓴다면..
샤프 주인
(크게 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게 합니다)
"네가 지나가다가 내 샤프를 떨어졌어. 샤프가 고장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해. 내가 아끼던 거라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해 줬으면 좋겠어."
지나가던 친구
(친구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습니다)
"내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가 미쳐 너의 필통을 보지 못했어. 그래서 내가 너 샤프를 고장 나게 한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해서 책상 사이를 지나갈게. 정말 미안해. 괜찮아?"
행감바와 인사약으로 아이들은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연결시킵니다.
최선의 도구는 공감과 이해로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겠지요.
우리도 행감바와 인사약을 마법처럼 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