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145쪽>
안나가 조용히 말했다. "그럼, 이제 오빠의 이야기를 해 보세요." 그녀는 마치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쓸데없는 무언가를 육체로부터 몰아내려는 듯, 머리를 흔들며 이렇게 덧붙였다.
나의 질문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몰아내기 위해 어떻게 하나요?
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마음 대화를 시작해 볼까?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뭐가 있어?
무엇이 보이거나 들리는 거야?
-3학년 딸아이가 해야 할 공부를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여.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수학 문제집을 같은 쪽을 펴놓고 있기도 해.
-엄마, 나 못하겠어..라고 말하기도 해.
지금 몸의 반응은 어때?
-어깨가 살짝 뭉치고, 앞 쪽 어깨가 갑갑하게 느껴져.
-아이를 쳐다보는 눈 쪽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아.
지금 내 마음은 어때?
-염려되고
-신경 쓰이는
-조바심 나는
-불편한
-겸연쩍은
-답답한
-김 빠진
-멍한
그 마음을 느낀 이유가 뭘까?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뭘까?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공부를 명료하게 해내길 바라고 있어.
-오늘 공부가 스스로에게 보람이 되길 바라고 있기도 해.
-할 것을 다 해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기 전까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길 바라기도 하지.
내 몸에서 느껴졌던 반응과 떠오른 감정을 따뜻하게 이해해 주는 말을 해볼까?
-아이가 제대로 공부를 해내는 습관을 기대했고, 순간적으로 그것이 잘 되지 않아서 답답했구나.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 다만, 그 상황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시 불을 켜는 것처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동전도 양면을 가진 것처럼 내가 겪은 일에서 좋은 점과 불편했던 점이 있었을 거야. 그 양면 동전은 나의 마음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도구가 될 거야.
-아이에게 자기 공부를 해내기 위한 시간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어. 내가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아이 공부를 챙겨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해.
앞으로 비슷한 일 생기면 나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보면 좋을까?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큼은 해야 할 공부를 해내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답답함을 느끼는 것보다는 아이의 속도를 지켜보는 인내심도 나에게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