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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wang Yoo Jun 28. 2017

코부기일지#6_다락완성, 지붕시작

청년농부의 DIY 집 짓기


 오늘은 다른 날보다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다른 곳 보다는 복잡한 구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전에 도면을 보면서 잠깐 미팅을하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작업의 리듬을 만들기위해 노래를 틀었다. 처음엔 각자 맡은 포지션이 없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포지션이 생겼다. 소장님은 주로 정교하고 어려운 작업이 있는 부분들을 해주셨다. 오늘은 도면에 나와있는 지붕의 각도대로 지붕 서까래의 표본을 만들어주시고 툇마루를 걸어올려주셨다. 나는 다락 장선을 짜올렸다. 또한 철물이 들어가는 현관 입구쪽 벽채를 짰다. 내일이면 모든 구조가 완성될 듯 보인다. 
  



  
 기초공사를 제외하면 딱 5일만에 골조가 모두 올라갈터다. 내일 골조가 다올라가면 OSB합판을 치고 Tyvek을 이용해 방수를 할 것이다. 지붕에도 Tyvek을 두른 후 레인스크린을 걸고 OSB합판을 칠 것이다. 코부기는 주로 웜루프 방식으로 지붕을 만들기 때문이다.
  
  
웜루프방식과 콜드루프방식에 대해.
  
  




이는 콜드루프방식이다. 단열재를 석가래가 아닌 아래 장선에 채워넣어 방식이다. 이렇게 할 경우 석가래 장선 사이에 틈이 생기고 이곳통해 공기순환이 된다. 이 방식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석가래와 장선 사이에 틈이있는 만큼 습기가 차게되고 물이고여 결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웜루프 방식에 비해 단열이 25%정도 떨어진다.
  
  



  
  
다음은 웜루프 방식이다. 위 그림처럼 지붕 자체에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여기에 내부에서 생기는 물기가 타고 흘러 내려갈 수 있도록 레인스크린을 걸어준다. 콜드루프방식과 다르게 비어있는 공간이 거의 없고 비어있는 공간 내부에는 방수시트와 Tyvek 수프로가 있기 때문에 결로를 줄일 수 있다. 
  
  
오늘 도면을 보면서 고뇌하고 고뇌하시는 소장님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설계를 할 때 조금 더 작업이 쉽게끔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도면을 읽을 때도 쉽게쉽게 읽히게 단순하게 만들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집은 도면대로 만들어지고 도면의외의 것들은 기술자의 경험치에 달려있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자 기초는 도면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설계를 할 때는 이유있는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이곳에 장선이 걸리는지. 스터드가 있는지. 창은 왜 저곳에 있고 다락 높이나 2층 높이는 왜 그런지. 지붕각도는 어떤게 이쁜지. 수납장은 어디로가며 사다리는 어떤 높이와 각도로 만들어지는게 사용자에게 편리성을 주는지. 무엇보다 사용자가 어떤 타켓인지.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세부적이게 인터뷰가 되고 이것들이 반영되어야 비로서 한 채의 집이되는 것이다. 아무리 표준화되고 공장화 된다고 하지만 사용자들의 마음을 무시할 순 없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팔기보다는 사용자에 맞춰서 집을 짓고 판매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내 철학과 디자인감각과 이유있는 건축들을 버무리면 더욱더 좋겠지.
  
  

  
오늘주요한일
지붕절반완성
다락장선완성&TNG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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