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초월하는 슈퍼'을'이 되는 방법
갑을 초월하는 슈퍼'을'이 되는 방법
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 주인의식
그렇기에 회사의 주인이 아닌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며 일하라는 것은 성립 불가한 요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물론 주인의식이라는 말에는 분명한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 단어(워딩)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주인의식의 진짜 의미는 회사와 직원 사이 관계에 속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것과는 반대로 주인의식이란 회사를 떠나 직원 자신이 스스로 가져야 하는 삶의 태도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내가 대표의 관점으로 봤을 때, 아니 더 넓은 범위로 본다고 해도 자신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소수이다. 이것은 회사의 대표이고 직원이고를 따질 필요가 없다. 주인의식은 내 인생의 주체가 온전히 자신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은 직원이어도 갑이 되고 이런 마음 가짐 없이 사업을 하는 사람은 대표여도 을이된다.
그럼 본격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회사나 대표를 초월하는 슈퍼 '을'이 되는 방법을 말해보겠다. 다시 말해 진정한 주인의식을 갖춰 회사생활을 하는 방법이다. <앞서 말하지만 물론 나도 회사를 다닐 땐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다.>
2. 스스로에게 정직할 것
2. 회사 생활에서 목표를 셋팅했다면 정직해야 한다. 정직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다. 절대 자신을 속이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 여기서 '자신을 속인다'라고 하면 근무태도에 관련한 거짓말을 하거나 동료나 대표를 속이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런 것도 포함되지만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그보다 자기합리화에 더 가깝다. 사실 목표를 제대로 셋팅하지 못하면 자기합리화에 더욱 쉽게 중독된다. 만약 칼질을 잘하겠다는 목표를 셋팅했다고 하자. 그럼 대표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칼질을 잘하게 되면 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이 했던 노력의 정도는 무의미하다. 자신을 속이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쉽게 만족한다. 그 말은 자기합리를 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자신에게 타협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아르바이트 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아내의 마스크가 떨어졌다며 친절히 주어주었다. 그 알바생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친구였던 것이다. 손님 물건이 떨어진 것이 눈에 보였기에 응당 할 일을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서도 자신이 응당 해야 할 일인데 눈을 피해 몰랐다는 듯 행동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다. 이런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만약 일을 하다가 중간에 화장실을 들렸을 때 손님이 사용한 휴지가 지저분하게 떨어져 있다면 대표나 직원 할 것 없이 화장실을 정돈해야 한다. 이것은 요식업이란 시스템을 봤을 때 식당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직원은 많지 않다. 사장이나 상사가 내가 하는 솔선수범을 알아줄 리 없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누군가 지켜보면 일을 하고 반대 경우에는 스리슬쩍 남에게 일을 넘겨 버리는 태도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가장 치명적인 행위다. 누가 보거나 보고 있지 않을 때나 자신이 맡은 일, 내가 해야 하는 일은 해내는 것, 이것이 주체적인 사람의 태도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자기 자신은 내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의식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 실력이 모자라다면 겸허하게 인정하고 노력하면 된다. 스스로의 실력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정직하면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의 태도에서 오는 당당함은 조직에서 매력으로 발산된다.
3. 정직한 사람은 자신의 실력에도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경쟁력 있는 실력까지 갖추고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일을 하는 사람을 조직에서 뭐라고 부르는 줄 아는가? 'The irreplaceble' 대체불가능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우리 조직에는 대체불가능한 친구들이 많다. 내 사업체는 당장 그 친구들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한다. 그렇다고 대표인 내가 그들이 떠날까 봐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이유는 하나다. 나도 그 친구들에게 대체불가능한 대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며 실력을 성장시키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하기에 서로 아쉬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적고 할 일만 잘하면 조직은 알아서 굴러간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면 비로소 슈퍼 '을'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직원은 더 이상 단순 직원일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은 비즈니스에서 파트너이다. 하지만 한 가지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대체 불가능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경쟁력 있는 실력을 갖춘 상태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력을 갖출 것이라는 '가능성'만 보여도 된다. 사업가는 언제나 가능성에 투자한다.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 직원이 실력을 갖출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대표는 그 직원을 파트너의 시선에서 바라 볼 준비를 할 것이다. 그러니 그 가능성을 보이면 된다.
그러니 부단히 실력을 키워야 한다. 회사에서 워라밸을 따질 필요가 없다. 결코 회사를 위해서 일하지 마라. 당신은 당신 스스로에게 주인이어야 한다. 비록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지라도 당신이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이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월급을 위해 당신이 받는 월급처럼 일하지 마라. 그럼 당신은 결코 그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없다.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갑을을 떠나 스스로의 주인이 되었으면 한다.